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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천 소식 반기는 잠실 수훈 "흥련이 형 꽃길만" [잠실:생생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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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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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불과 하루 만이다. 어제 같은 곳에서 승리 기쁨을 함께 누렸지만 오늘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다른 곳에서 뛰게 됐다.

그래도 동료애는 그대로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은 본인 끝내기 안타보다 이흥련 활약이 더 기뻤다.

"진짜요? 정말 잘 됐어요. 고생 끝 행복 시작이네요. (이)흥련이 형 이제 꽃길만 걷기를 바라요. 이제 제 전화도 안 받겠네요. 하하."

허경민은 30일 잠실 롯데전에서 연장 11회 말 끝내기 안타를 치고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는 도중이었다. 타구장 소식을 모르는 상태에서 트레이드로 다른 유니폼을 입는 이흥련 얘기를 하다 '인천에서 3안타를 쳐 수훈선수 인터뷰까지 했다'는 소식을 듣고 화들짝 놀랐다.

그는 "어제 수훈선수 인터뷰하느라 흥련이 형 (트레이드) 소식을 늦게 들었다. 떠나 보내게 돼 정말 아쉬웠다. 형에게 '잘해서 역시 두산 선수가 잘한다'는 소리 듣게 되면 좋겠다고 메시지도 했다"고 하루 전 기억을 더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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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련은 이적 첫날 선발 출장했다. 30일 인천 한화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를 했다.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이흥련에게 분명 좋은 기회다. 하지만 충분히 서운할 수 있다. (트레이드 당일) 새벽 2시쯤 메시지도 주고 받았는데 답변을 잘 했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리고 이흥련은 기회를 받자마자 첫 단추를 잘 뀄다.

허경민은 동료 희소식이며 본인 활약까지 더해 내일을 잘 준비할 수 있으리라 봤다. 그는 "접전 끝에서 이기면 아무래도 타격이 덜하다. 연장 승부여도 이기면 피로가 많이 쌓이지 않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인천,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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