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미국 흑인 사망

백악관 한때 봉쇄…미 전역서 나흘째 `흑인사망` 폭력시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한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미전역의 유혈 폭동과 폭력 시위 사태로 비화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26일 시작한 격렬한 항의 시위는 나흘째 이어지며 전국 10여개 도시로 번졌다.

메모리얼 데이(현충일)인 지난 25일 "숨 쉴 수 없다"고 호소하던 플로이드는 백인 경찰의 무릎에 짓눌려 숨졌고, 이는 흑인사회를 비롯한 전국의 분노를 촉발했다.

플로이드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서까지 불탔다.

미니애폴리스 경찰 당국은 전날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시위 현장 인근 경찰서에 대피 명령을 내렸고, 시위대는 텅 빈 경찰서에 난입해 불을 지른 뒤 환호했다.

폭동 사태는 미시시피강을 끼고 미니애폴리스와 마주한 '쌍둥이 도시'(트윈시티) 세인트폴로도 번졌다. 200여개 상점이 약탈당했고, 화재 수십건이 발생했다.

미네소타주는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주 방위군 500여명을 투입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폭동을 일으킨 시위대를 '폭력배'로 규정하고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미언론에 따르면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는 ▲워싱턴 D.C. ▲뉴욕주 뉴욕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와 새너제이 ▲애리조나 피닉스 ▲켄터키 루이빌 ▲테네시 멤피스 ▲오하이오 콜럼버스 ▲뉴멕시코 앨버커키 ▲조지아 애틀랜타 ▲텍사스 휴스턴 등으로 확산했다.

특히 수도 워싱턴 D.C에서는 수백명이 백악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고, 일부 참가자가 백악관 진입을 시도하자, 비밀경호국(SS)이 최루액을 뿌리며 저지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백악관은 이 때문에 한때 모든 출입을 통제하는 봉쇄조치에 들어갔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