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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승진, 두산 첫 훈련 소감 "프로 첫 등판보다 더 긴장돼"[SS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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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이승진. 잠실 | 이지은기자 number23togo@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프로 첫 등판보다 더 긴장됐어요.”

30일 잠실구장 인터뷰실에 들어선 이승진(25·두산)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전날 SK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의 유니폼을 입게 된 후 이튿날 바로 서울로 올라와 1군 선수단과 훈련한 상태였다. 이승진은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 그동안 함께 지내던 SK 동료들과 떨어져야 해서 아쉬웠지만, 새 팀에서 새로운 기회를 받은거니까 좋기도 했다. 만감이 교차했다”며 “오늘 두산에서 처음 훈련을 해봤는데 프로 첫 등판 때보다 긴장이 더됐다”고 웃었다.

이승진의 올시즌 1군 등판 기록은 없다. 그러나 2018시즌 34경기, 2019시즌 17경기에 출전했다. 늘 불펜이 고민이었던 두산에게 선발 경험이 있는 군필 투수는 매력적인 자원이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군 선수단 자원을 보면서 전력구상을 해보면 이승진이 현재부터 1~2년 안에 팀에서 필요할 선수라고 생각했다. 선발 자원으로도 괜찮지만, 군대를 가는 박신지의 역할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며 “2군에서 구속 등 전반적인 상태를 체크해보고 상황이 맞으면 바로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에서 이승진은 직구,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자신이 장착한 모든 구종을 선보이며 총 31구를 던졌다. 두산 김원형 투수코치는 “오늘은 어떤 공을 던지는 지 체크해보는 수준이었다. 좋은 구위를 갖고 있고 커브가 특히 좋다. 퀵모션도 양호하다”며 “다음주 화요일부터 2군서 던질 예정이다. 2군 코치진들 관리 아래 4~50개 정도 던질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상진 2군 투수코치과 이승진은 이미 구면이다. 이승진은 “19살 때 SK 처음 가서 코치님이 많이 가르쳐주셨다. 군대가서 떨어지게 됐는데 다시 만나게 되니까 좋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반가워했다. 이어 “어떤 역할을 바란다기 보다는 감독님이 맡겨주시는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어느 위치에서든 1군에서 최대한 긴 이닝 던지는 게 목표다. 마운드 올라가면 믿고 볼 수 있다는 이미지를 두산 팬들께 각인시키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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