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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북한, 동해 심층수 우수성 선전…"외국 기업과 협력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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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타임스, 김일성대 프로젝트 소개…"심층수 활용결과 농업생산량 20% 증대"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 놓인 북한이 동해 해양심층수의 우수성을 연일 선전하면서 외국 기업들에 손짓하고 있다.

태양광이 닿지 않는 수심 200m 아래에 있는 해양심층수는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세균·불순물은 없는 청정 수자원다.

북한의 영문 주간지 평양타임스는 30일 박진길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명의 기고를 통해 김일성대가 해양심층수 산업 구축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에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진은 동해 해양심층수를 2년간 평양 주변과 함경북도 3개군의 협동농장 7곳의 곡물·채소 재배에 시범적으로 도입했으며, 10ℓ의 해양심층수를 사용한 결과 1헥타르당 생산량이 20% 늘어났다.

신문은 연구진이 이미 선박과 연안에서 해양심층수를 끌어오는 기술을 확보했으며 심층수의 1·2차 처리 기술도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동해 해양심층수 활용을 위해 외국 기업과 교류·협력을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무역·투자전용 웹사이트 '조선의 무역'에 동해 해양심층수 개발·이용 계획을 공개하면서 외국 기업들에 구상무역 또는 합작회사 설립 방식을 통한 투자를 제안하고 나섰다.

지난 2월에도 조선중앙통신 기사를 통해 "조선 동해 심층수는 오염이 전혀 없고 영양물질이 풍부하며 온도가 낮아 산업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심층수를 홍보했다.

이는 대북제재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기존의 어족자원뿐 아니라 해양심층수 등 새로운 해양자원 발굴을 통해 외화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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