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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달라" 흑인 사망케한 美 경찰 아내 '이혼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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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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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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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 흑인을 무릎으로 짓눌러 사망하게 한 백인 경찰의 아내가 이혼을 신청했다.

29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세쿨라 가족 법률 사무소는 페이스북에 켈리 쇼빈(46)을 대표한 성명을 게시했다. 켈리는 비무장 상태로 수갑을 차고 있던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찍어눌러 숨지게 한 경찰관 데릭 쇼빈의 아내다.

법률 사무소는 성명에서 "오늘 저녁, 켈리와 그녀의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켈리는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망연자실했고, 플로이드의 가족, 플로이드를 사랑한 사람 및 이 비극을 슬퍼하는 모든 이들에게 너무나 큰 공감과 지지를 보낸다. 켈리는 데릭과의 결혼을 끝내 달라는 서류를 냈다"고 밝혔다.

또 "데릭과의 사이에 자녀는 없지만 이 어려운 시기에 켈리의 자녀 및 노부모 그리고 다른 가족들의 안전과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AP통신에 따르면 켈리는 라오스에서 태어나 3살 때 태국으로 이민왔고 지난 2018년 결혼해 미네소타로 이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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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arnella Frazier 페이스북



앞서 지난 25일 사건 당시 경찰은 손님이 20달러짜리 위조 지폐를 사용했다는 가게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데릭은 이 과정에서 비무장 상태인 흑인 남성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시민이 찍은 사망 당시 동영상을 보면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다"고 하자 주변 행인들은 데릭에게 플로이드를 놔주라고 소리친다. 데릭은 플로이드가 의식을 잃은 뒤에도 2분53초 동안 무릎으로 목을 눌렀다. 사건에 연루된 경찰 4명은 즉각 파면됐다. 이날 미니애폴리스 헤네핀 카운티의 검사인 마이크 프리먼은 데릭을 3급 살인 및 2급 우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26일 시작한 경찰 규탄 시위는 나흘째인 이날 미국 전역으로 퍼졌다. 뉴욕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경찰관 두 명이 뇌진탕을 입었고 경찰은 폭행 혐의로 최소 72명을 체포했다. 켄터키주 루이빌과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는 시위 도중 총격 사건까지 발생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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