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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에 온 문자…김태형 감독 "이흥련, 가서 잘했으면"[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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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 | 스포츠서울 DB


[잠실=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30일 새벽 2시, 두산 김태형 감독의 휴대폰에 메시지가 하나 도착했다. 발신자는 이흥련(31·SK)이었다.

지난 29일 롯데전이 끝나자마자 잠실구장은 2대2 트레이드 소식으로 들썩였다. 백업 포수였던 이흥련이 SK로 이적하고, 대신 투수 이승진이 두산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벤치를 지키던 이흥련은 경기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이를 모르고 있다가, 발표와 동시에 이 소식을 전해듣게 됐다.

이흥련에겐 기회의 문이 열린 셈이다. SK는 올시즌 주전 포수 이재원의 부상으로 안방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2013년 프로 지명된 이흥련은 그간 백업으로 뛰었지만 1군 출전 기록이 280경기에 달할 정도로 경험이 많다. SK 염경엽 감독은 당분간 이흥련에게 주전 마스크를 씌우겠다는 뜻을 즉시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별은 언제나 어려운 법이다. 지난 2년간 동고동락한 두산 선수들과의 추억을 두고 당장 이튿날 새 팀에 합류하기 위해 짐을 싸야 했다.

이튿날 잠실구장에서 만난 두산 김태형 감독은 “가면 주전으로 좋은 기회를 얻겠지만, 사실 떠날 땐 선수라면 누구나 섭섭할 수밖에 없다. 어제 새벽 2시에 문자가 왔더라. 그동안 감사했고 가서 열심히 하겠다는 내용이었다”며 “감독도 보낼 때는 마음이 좀 그렇다. 워낙 성실하게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 가서 잘하라고 했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포수 왕국’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두산의 백업 포수들은 그동안 안방이 약한 타 구단들의 관심을 받곤 했다. 이흥련과 마찬가지로 최재훈도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이적해 주전 마스크를 쓰고 있다. 현역 시절 포수로 뛰었던 김 감독은 “팀 투수 장단점을 많이 알고 있기 떄문에 포수 트레이드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투수들이 실전에서 모두 그렇게 던질 수 있는 게 아니다. 선수가 팀에서 경기를 못 뛰는 상황에서 상대가 좋은 카드가 있다면 트레이드를 해도 괜찮다고 본다”며 제자들의 밝은 미래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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