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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행' 이승진 "반지도둑 이미지만 남기고 가는 거 같아서요" [엑: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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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이제는 SK 와이번스의 이승진이 아닌, 두산 베어스의 이승진이다.

이승진은 29일 SK와 두산의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기게 됐다. SK 이승진과 포수 권기영, 두산 포수 이흥련과 외야수 김경호를 맞바꾸는 2대2 트레이드였다.

이승진은 2014 2차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73순위로 입단해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2018년 1군에 데뷔했다. 올 시즌은 1군 기록이 없고, 지난해까지 통산 51경기 60⅓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5.67, 승리 없이 1홀드 1패를 기록했다. 커터성 직구와 커브가 장점으로 최근 최고 147km/h까지 구속을 끌어올렸다. 네 차례 선발 등판 경험도 있는데, 가장 성적이 좋았던 경기가 2018년 10월 11일 두산전에서의 5이닝 2실점(1자책점)이었다.

트레이드 발표 후 연락이 닿은 이승진은 "기사가 나기 10분 전에 알았다"면서 "내일 발표가 될 거라고 해서 그러려니 하고 있었고, 아닐 수도 있다는 마음도 있었는데 후배에게 연락이 왔다. 나만 들은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확인해보니 기사가 났더라. 그제서야 확실해졌구나 싶었다"고 돌아봤다.

트레이드를 실감한 후에는 빠르게 적응을 하려고 했다. 그는 "SK에 정도 들었고, 친구들도 많아서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지만 현실에 빠르게 적응했긴 했다. 바로 집부터 알아보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마침 두산에서 트레이드된 김경호는 매송중과 야탑고를 함께 나온 친구였다. 바로 김경호에게 전화해 두산에 대한 여러 가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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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던 이승진은 포스트시즌 동안 공 하나 던지지 않고 우승 반지를 받았다. 자신이 등판하는 상황이 팀에게는 그리 좋지 않는 상황이라는 걸 알아 '반지도둑이 되겠다' 했던 농담이 현실이 됐다. 이후 "다음에는 꼭 우승에 도움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던 이승진이었다.

공교롭게도 이제 그는 당시 한국시리즈 상대 팀이었던 두산의 유니폼을 입는다. 이승진은 SK 팬들을 향해 "반지도둑 이미지만 보여주고 가는 거 같아서 너무 죄송스럽다. 더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팬들께는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진심 어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제는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30일 SK 2군 강화구장에만 인사를 하고, 문학구장에 있는 선수단에게는 얼굴도 비추지 못하고 서울로 이동한다. 잠실구장에서 새로운 코칭스태프 앞 피칭이 예정되어 있다. 이승진은 "새로운 팀 감독님 앞에서 피칭한다고 생각하니까 많이 떨린다. 여기 있는 감독님, 코치님들은 내가 어떤 선수인지 아는데, 두산에서는 날 모르니 조심스럽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는 "SK에서의 시간들이 기억나면서도, 두산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미래에 대한 고민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한 뒤 "그래도 두산에서 나를 필요로 해서 불러준 거니까, 잘만 한다면 기회를 받지 않을까 한다. 새로운 팀에 적응하면서 변화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좋기도 하다"고 새로운 둥지에서의 생활을 기대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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