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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中, 트럼프 홍콩 특별지위 박탈에 "큰 대가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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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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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특별지위를 박탈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은 "무모하고 독단적인 조치"라고 맹비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30일 '미국은 중국을 겨냥한 무모한 제재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제하의 사평에서 이같이 밝혔다.

환구시보는 "이번 발표는 미국의 약자 괴롭히기 전술의 일환"이라며 "미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를 중국에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콩의 특별지위가 박탈돼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령 관세가 인상돼도 홍콩 전체 제조업의 2% 미만, 전체 수출의 0.1% 미만을 차지하는 대(對)미국 수출품에만 적용돼 그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환구시보는 이번 조치가 오히려 미국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매체는 "미국은 적은 비용으로 홍콩 및 중국 본토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제재 수단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홍콩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축소되는 데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며 "특별지위 박탈은 미국의 상상의 적인 중국보다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또 "이날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인한 시민들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예정 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시작됐다. 또 대통령과 수행원들은 10분 가량 연설한 후 질문도 받지 않고 재빨리 자리를 떴다"고 지적했다.

"홍콩 문제는 전 세계에 비극"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너나 잘하라'는 식으로 받아친 것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진 않지만, 대개 지도부 견해를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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