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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위클리 K리그]'한일월드컵 4강 주역' 사령탑 지략대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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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FC서울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김남일 성남FC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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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경남FC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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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주말 K리그1과 K리그2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들의 지략 대결이 펼쳐진다.

K리그1에선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과 ‘진공청소기’ 김남일 감독이 지휘하는 성남FC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1부) 2020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최용수 감독과 김남일 감독 모두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4강 신화를 합작했다. 감독으로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용수 감독은 이미 K리그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FC서울에서만 9시즌째 지휘봉을 잡고 있는 최용수 감독은 2018시즌 FC서울을 강등 위기에서 구한 뒤 지난해 다시 3위로 끌어올리는 남다른 지도력을 발휘했다.

올시즌 FC서울은 3라운드까지 2승 1패 승점 6으로 3위를 지키고 있다. 1라운드에서 강원에 1-3 역전패해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광주(1-0)와 포항 스틸러스(2-1)를 잇따라 꺾고 우려를 날렸다.

김남일 감독은 올시즌 처음 프로 감독을 맡은 새내기다. 네덜란드, 러시아, 일본 등 해외리그를 두루 거쳤고 월드컵에도 3차례나 출전했다. 은퇴 후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코치를 지냈다.

감독 첫 시즌인 만큼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안정된 팀 운영이 돋보인다. 시즌 초반 1승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팬들은 김남일 감독의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 모습을 보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닮았다고 해서 ‘남메오네’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김남일 감독은 지난해 12월 취임 기자회견 당시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가장 이기고 싶은 팀은 FC서울이다”고 일찌감치 선전포고를 했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오래전부터 서울은 항상 모든 팀의 공적이었다”며 “좀 더 자극해줬으면 좋겠다”고 여유있게 맞받아쳤다. 이어 “시간이나 경험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K리그2(2부)에서도 월드컵 영웅 출신 사령탑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FC와 황선홍 감독의 대전하나시티즌이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K리그2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황선홍 감독과 설기현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합작했다. 이젠 감독이 돼 K리그2에서 적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황선홍 감독은 K리그1에서만 통산 162승을 거둔 베테랑 사령탑이다. 시민구단 ‘대전 시티즌’에서 기업구단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새 출발한 대전은 황선홍 감독의 노련한 지휘 하에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전은 개막 이후 4경기에서 8골을 터트리는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한다. 3승 1무 승점 10으로 리그 선두다. 4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인 안드레가 득점 행진을 이어갈수 있을지 관심이다.

설기현 감독은 김남일 감독과 마찬가지로 프로팀 지휘봉을 처음 잡았다. 1979년생인 설기현 감독은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과 함께 올 시즌 K리그 22개 구단 사령탑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경남은 2년 전 K리그1 2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킨 뒤 곧바로 다음 시즌 2부리그로 급추락하는 롤러코스터를 맛봤다. 이번 시즌 설기현 감독의 젊은 리더십으로 부활을 노린다.

4라운드까지 1승 2무 1패로 5위를 달리는 경남은 대전을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특히 K리그 통산 21골 가운데 3분의 1인 7골을 대전에게서 얻어낸 백성동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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