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홍콩 보안법' 커지는 불안…내 투자금 원금까지 날린다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종합)]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66포인트(-0.13%) 하락한 2028.54를 나타내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5.84p(2.19%) 내린 708.75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오른 1239.6원에 마감했다. 2020.5.28/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홍콩보안법' 제정 추진으로 홍콩 H지수(HSCEI) ELS(주가연계증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격화로 주가가 급락,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홍콩 H지수 ELS에 대한 불안감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녹인'(Knock-in)에 도달하기까지 충분한 여력이 남아있다는 평가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발행된 H지수 ELS 규모는 36조7933억원이다. H지수 ELS의 미상환 잔액은 28조1531억원이다.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중국의 국가의사 결정기관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전인대)는 전날 오후 '홍콩특별행정구의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법률제도와 집행기제 수립 및 완비에 관한 전국인민대표대회의 결정(초안)'을 표결에 붙여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다. 전날 중국 전인대가 홍콩보안법을 제정한 데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을 열겠다고 밝히는 동시에 "중국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강한 어조로 비난하기도 했다.

홍콩보안법으로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기 시작한 이후 H지수는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 홍콩보안법이 통과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22일 H지수는 4.3% 급락했다. 최근 어느 정도 회복된 모습이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머니투데이

[홍콩=AP/뉴시스] 2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전체회의 폐막식이 열리는 가운데 홍콩보안법 표결 결과가 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홍콩보안법은 찬성 2878표 반대 1표, 기권 6표로 통과됐다. 2020.05.28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H지수 ELS 원금 손실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H지수 ELS 현황에서 녹인이 발행하는 구간은 7000선 아래"라며 "H지수가 70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2008년 금융위기 때"라고 설명했다.

이번 홍콩보안법 사태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흔든 2008년 금융위기 때 충격으로 확대되지 않는다면 H지수 ELS가 녹인 구간에 들어가긴 힘들다는 설명이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3월 H지수가 8200대 저점을 찍고 올라왔다"며 "그 당시에도 녹인은 발생하지 않았다. 녹인 상단을 6800선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 대우를 중지하면, 홍콩은 중국의 한 도시로 취급되며 중국 본토 수준의 관세(최대 25%)를 부과 받게 된다"며 "홍콩은 물론 중국까지 확대되는 위협에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