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文대통령, 여야정 회동 정례화 제안…‘협치’ 본격 나서나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계기로 여야정 회동의 정례화를 29일 재차 제안하고 나섰다. 21대 국회 개원을 계기로 전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과 같은 자리를 정기적으로 만들어 협치를 본격 시도하겠다는 의도다.

문 대통령은 29일 강기정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게 “여야가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추진해보라”고 지시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서 현안을 이야기하고, 현안이 없더라도 만나서 정국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의 연장선상이다. 청와대는 주 원내대표가 제안한 정무장관 부활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전날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는 회동 뒤 이어진 청와대 경내 산책에서 보물 제1977호인 석조여래좌상에 함께 합장을 하고 예를 올렸다. 문 대통령은 천주교 신자, 김 원내대표는 기독교 신자이지만 독실한 불자인 주 원내대표를 배려했다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 김 원내대표 것까지 준비해왔다”며 봉투를 꺼내 불상에 시주했다. 문 대통령은 두 원내대표에게 석조여래좌상이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갈 뻔했다며 “동아일보 등이 한국의 국보급 문화재를 일제가 가져가려 한다고 비판 여론을 일으키는 기사를 쓰고 불교계, 문화계 등이 들고 일어나 결국은 보물을 지켜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세 사람은 경내에 있는 정자인 오운정도 함께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주 원내대표에게 “(현판을) 누가 썼는지 확인해보시라”고 했고, 현판을 쓴 사람이 이승만 전 대통령이라는 걸 확인한 주 원내대표가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회동이 끝나고 돌아가는 여야 원내대표에게 모듬사태해물찜을 선물로 건넸다. 청와대는 “육류, 해물, 야채 등이 어우러지는 찜 요리에 화합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며 “각 당의 상징색인 파란색과 핑크색 보자기로 감싸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