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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KT '승리요정' 등극한 소형준, 이강철 감독 "기가 좋더라"[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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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이강철 감독(가운데)이 마운드에 올라가 선발투수 소형준(왼쪽)을 격려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소)형준이 기가 좋더라.”

슈퍼 루키 소형준(19)이 KT의 복덩이로 자리했다. 올시즌 KT의 첫 승을 따내더니 지난 28일 ‘대투수’ 양현종과 맞대결에서도 승리하며 KIA와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경기 세부 내용을 보면 아쉬움이 따르지만, 결과만 보면 나쁘지 않다. 이날 5이닝 9안타 5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고, 올시즌 세 번째 승수를 챙겼다. 국내 최고 투수인 양현종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깊다. KT 이강철 감독도 “실책이 조금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좋은 투수를 상대로 승리했다는 점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 칭찬했다.

이 감독은 일찌감치 소형준의 재능을 눈여겨 봤다. 고졸 신인이지만 스프링캠프 때부터 소형준을 선발진 중 한 축으로 낙점하며 기대치를 드러냈고, 소형준도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다. 2020시즌 출발부터 연패에 빠졌던 KT지만, 8일 두산전에 등판한 소형준이 팀 첫 승을 따내며 다시 상승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 감독이 소형준의 ‘기(氣)’가 좋다고 칭찬한 이유다. “형준이가 기가 좋다. 첫 연패도 형준이가 끊어주고, 첫 승도 같이 챙겼다. 승운이 있다”라며 웃은 뒤 “중요한 거다. 아무리 잘 던지고 평균자책점이 좋아도 승이 없으면 아쉬운데, 형준이가 승리는 쉽게 가져온다”고 밝혔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루키인 만큼 경기 세부 내용을 떠나 승수를 챙긴 것 만으로도 큰 수확이라는 뜻이다. 이 감독은 “결과가 좋게 나오니 본인도 운동할 때 기분이 좋은 것 같더라. 팀도 마찬가지다”라며 미소 지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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