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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옥·건축문화재 대가 신영훈 대목수 별세… 해리스 美 대사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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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해리 해리스 미 대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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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한옥 건축과 문화재 보수의 대가인 신영훈 대목수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해리스 대사는 29일 트위터 글에서 "1970년대 하비브 하우스를 지을 당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한옥 건축의 대가 신영훈님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하비브 하우스는 정동의 덕수궁 뒤에 위치한 주한 미국 대사관저다. 당시 주한 미국대사를 지냈던 필립 하비브(Philip Habib)의 이름을 따 한옥으로 지어졌다.

이 건물은 건축가이자 민속학자인 조자용이 설계하고 인간문화재 이광규 대목장이 총감독을 맡았다. 고인은 자문을 담당했다.

해리스 대사는 “고인은 문화재관리국에서 귀중한 한옥 문화와 전통을 보존하는데 기여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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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과 문화재 보수의 대가 신영훈 선생 별세. 연합뉴스




고인은 향년 85세로, 지난 2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일생을 전통 건축에 바친 고인은 숭례문 중수 공사 참여를 비롯해 경주 토함산 석불사, 순천 송광사 대웅보전 중수 및 보수 공사 감독관을 지냈다. 덴마크 국립박물관 백악산방 등 국내외 수많은 전통 건축물을 짓기도 했다.

1962년부터 1999년까지 문화재관리국의 초대 문화재전문위원으로 37년간 활동했다. 또 한옥의 체계적인 교육과 연구 인력 양성기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2000년 한옥문화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한국건축문화대상의 ‘올해의 건축 문화인상’, 2019년 건축역사학회 학술상 등을 받았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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