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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공장가동률 68%…제조업이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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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락하는 제조업 ◆

매일경제

코로나19 쇼크로 지난달 산업생산이 2.5% 위축되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내 제조업 공장가동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68%로 주저앉았다. 반도체, 자동차 등 광공업 생산도 전월에 비해 6% 감소해 이 또한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 2~3월 숙박·음식 등 서비스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데 이어 그동안 우리 경제를 견인해온 제조업으로 불이 옮겨붙은 모습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제조업의 4월 평균 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5.7%포인트 하락한 68.6%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66.8%) 이후 11년2개월 만에 최저치다. 국내 제조업 공장의 가동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과 맞먹을 정도로 좋지 않다는 얘기다.

제조업 가동률은 사업체의 생산능력에 비해 실제 얼마나 생산이 이뤄졌는지를 말한다. 가동률 68.6%는 100개의 제품을 만들 수 있지만 수요 위축과 주문 감소 등으로 68.6개의 제품만 만들 정도로 조업시간이나 일수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공장가동률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이 팔리지 않아 공장에 쌓이는 재고는 늘어나고 있다. 제조업의 4월 출하 대비 재고 비율은 119.1%로 전월 대비 8.1%포인트 상승했다.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2.5% 감소했다. 광공업은 기계장비(3.8%)에서 증가했으나 반도체(-15.6%), 자동차(-13.4%) 등이 줄어 전체로는 전월 대비 6% 줄었다. 2008년 12월 이후 11년4개월 만에 가장 많이 감소했다.

올해 초 큰 폭으로 감소했던 서비스업 생산은 4월 들어서는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1% 감소해 여전히 침체된 상태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소 느슨해지면서 숙박·음식점(12.7%)은 반짝 회복세를 보였다. 소비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5.3% 늘었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자동차 등이 포함된 내구재 소비가 전월 대비 4.1% 늘었고, 의복 등 준내구재도 20% 증가했다.

[이지용 기자 / 백상경 기자 /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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