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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의 '땀나는' 기자회견···"재산은 저축 습관, 의원직 사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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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한 한편, “의정활동에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려 노력하겠다”며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제21대 국회 개원 하루 전날인 29일 윤 당선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언론과 시민단체 등을 통해 나온 모든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윤 당선인이 언급한 의혹은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유용 △안성쉼터 고가매입 △2015년 한일합의 내용 인지 △윤 당선인 남편 신문사의 부당 일감 수주 △개인계좌 후원금 모금 △주택 5채 현금 매매 △딸 유학자금 출처 등 8가지였다. 별도로 수입·지출 내역 공개 등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모든 해명은 구두 설명으로 대신했다.

우선 정대협과 정의연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모금에 동원하고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다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세 차례에 걸쳐 피해 할머니들에게 돈을 지급했다”며 “1992년 피해자들에게 250만원씩 모금액을 나눠드렸고, 일본 정부의 민간위로금 4,300만원도 전달했으며, 2015년 한일합의에서 받은 10억엔도 2017년 각 1억원씩 전달했다”고 말했다. 수요집회 성금 등의 자세한 지원 내역은 밝히지 않았다.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고가로 매입했다가 저가에 되팔았다는 의혹을 놓고는 “9억 매물을 7억5,000만원에 매입한 것”이라며 “오랫동안 매수희망자가 없어 건물가치가 하락해 4억2,000만원에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손해 발생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주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을 두고도 외교부 보고서를 근거로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 당선인이 위로금 수령을 막았다는 의혹도 “온전히 각자의 뜻에 따라 수령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며 부인했다. 윤 당선인의 남편이 운영하는 수원시민신문이 정의연의 일감을 수주해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선 “당시 수원시민신문이 최저금액을 제시해 일감을 따낸 것”이라며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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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에게 월북을 권유하거나 동조했다는 의혹에 관해선 “모두 사실이 아닌 허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탈북종업원들과 할머니들의 만남을 주선한 것은 사실이며 2018년 11월 17일 마포쉼터에서 탈북종업원들과 할머니들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했다고 밝혔다.

개인 계좌 4개를 활용해 후원금을 모은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면서도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닐 경우 개인 계좌로 모금했다”고 설명했다. 고(故)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의 경우에는 “법적 지위가 없는 시민장례위원회가 장례를 주관하기에 정대협 명의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아 개인 명의 계좌를 활용했다”고 했다.

이어 “(개인) 계좌 내역 상 아홉 건의 모금을 통해 약 2억8,000만원이 모였고,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약 2억3,000만원이며 나머지 약 5,000만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세히 증명하겠다”고 부연했다. 따로 입출금 내역서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윤 당선자 가족이 주택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모두 현금을 사용한 것에 대해선 “개인 계좌와 정대협 계좌가 2014년 이후 혼용됐다”고 인정했지만 “가족의 주택 매입은 예금, 남편 돈, 빌린 돈 등으로 해결했으며 어떤 경우에도 정대협 활동과 무관하다”고 했다.

재산을 둘러싼 대부분의 의혹도 “급여를 받으면 저축하는 오랜 습관이 있다”며 “주택 마련과 딸의 학비 그리고 조금이라도 안정된 삶을 꿈꾸기 위한 나름대로의 최소한의 생활방편이었다”고 일축했다.

기자회견 내내 이용수 할머니는 단 세 번 언급됐으나, 이 할머니에 대한 사과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회견이 끝난 뒤 ‘이용수 할머니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마를 왜 만류했느냐’는 질문에는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고, 아마 별 중요치 않게 받아들이고 말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윤 당선자는 30일부터 국회의원 신분이 된다.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선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이제쯤이면 뭔가 입장을 밝혀야되지 않겠느냐는 요구들이 강했다”고 했다.

국회의원을 사퇴할 의사는 없다고 거듭 밝힌 윤 당선인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70%가 넘은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직접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제 직을 핑계로 (검찰 수사를) 피할 생각은 없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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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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