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이슈 불붙는 OTT 시장

구현모, ‘2022년 본사만 영업익 1조’ 제시..넷플릭스와 협상(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KT, 29일 애널리스트들과 비공개 간담회

“임기내 본사 영업익, 7천억→ 1조”..5G는 내년 흑자전환

넷플릭스에 망대가 받고 콘텐츠 제휴도”..‘두마리 토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구현모 KT 대표가 자신의 임기 내인 2022년 본사에서만 영업이익 1조 원(현재 7000억원)을 달성하겠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5G 보급률을 25%(350만 명)로 언급하면서 2021년엔 5G 부문에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 같은 목표가 실현되면 현재 2만4000원 대인 KT 주가는 2021년 3만5000원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했다.

아울러 구 대표는 오는 11월 LG유플러스와 독점 계약이 끝나는 넷플릭스에 대해 “받을 건 받고 제휴도 추진하는” 두 마리 토끼 전략을 재확인했다.

이데일리

구현모 KT 대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임기내 본사 영업익, 7천억→ 1조”..5G는 내년 흑자전환

구현모 KT 대표와 박윤영 기업부문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은 29일 오전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2022년 KT본사에서만 영업익 1조원(현재 7000억원·ROE 5% 이상 목표)△5G 올해 25% 보급(350만명) 및 2021년 5G 부문 흑자전환 △넷플릭스와 망대가 협상 및 콘텐츠 협상 함께 추진 △향후 배당성향 50% 제시 등의 경영 계획을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애널리스트는 “구 대표 임기(2023년 주총일까지)내 KT 본사 영업이익을 1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목표를 제시해서 관심이 집중됐다”며 “2021년부터 연간 1천명의 자연스러운 인력감소가 예상돼 인건비 비중이 줄고 설비투자(CAPEX)도 2019년 수준 이하로 관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KT는 또 현재 5G 가입자의 가입자당매출(ARPU)이 LTE대비 30% 이상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LTE 도입 당시보다 수익성이 좋아 2021년엔 5G 부문에서 흑자로 전환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고 부연했다.

구현모 대표가 실적 자신감에 이어 배당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증권사들의 관심이 커졌다. 구 대표는 올해 주당 배당금이 최소한 지난해 수준인 1100원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피력했으며 향후 배당성향 50%를 제시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를 고려하면 이론적으로 2022년 KT의 주당 배당금이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 영업이익 성장이 나타난다고 볼 때 연말 3만원 이상의 주가 형성은 무난해 보이며 2021년엔 3만5000원까지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에 망대가 받고 콘텐츠 제휴도”..‘두마리 토끼’

이날 KT는 오는 11월 LG유플러스와 독점 계약이 끝나는 넷플릭스에 대해 “받을 건 받고 제휴도 추진하는” 두마리 토끼 전략을 재확인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애널리스트는 “KT에서 글로벌CP 규제법안(전기통신사업법)이 통과돼 규제환경이 좋아졌으니 챙길 것은 챙기고 제휴할 것은 제휴하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면서 “망이용대가는 받고 콘텐츠는 제휴하는 가능성에 대해 살짝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넷플릭스 입장에서도 캐시서버를 설치해 망대가를 내지 않으면서 자사 콘텐츠를 독점 제공 중인 LG유플러스에 이어 KT까지 합류한다면 우호적인 환경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겠나”라면서 “하지만 이 이슈에 대해 KT가 심각하게 언급하진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날 KT의 넷플릭스 관련 발언은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은 넷플릭스가 LG유플러스의 IPTV에 독점 입점해 있는데, 11월 독점 계약이 끝나는 걸 계기로 KT의 IPTV에도 조건이 맞는다면 들어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런 가능성은 넷플릭스와 망이용대가 분쟁을 벌이고 있는 SK브로드밴드도 마찬가지다. 넷플릭스의 망대가 협상과 콘텐츠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3사 모두 IPTV에 넷플릭스를 받아들일 수도, 1~2개 회사만 받아들일 수도 있는 셈이다.

여기에는 다음 주 시작될 전기통신사업법상 시행령 연구모임에서 국내외 큰 CP(인터넷기업) ‘서비스 안정의무’에 대한 시행령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간담회에서 케이블TV 인수에 관한 질문이나 언급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KT는 최근 마감한 현대HCN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낸 바 있다.현대HCN 예비입찰에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인수의향서를 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