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저녁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이 예고된 후 기자회견의 장소·날짜·시간이 정해진 구체적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에 윤 당선인이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왜 오늘 이 시간에 하게 됐는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지금쯤이면 제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느냐는 주변의 요구들이 굉장히 강했다"고 밝혔다.
이어 '열흘간의 잠행'의 이유를 묻는 말에 "제 치부가 다른 목소리를 통해 드러난 것이 아니라 (이용수) 할머니의 목소리를 통해 제 역사와 과거를 돌아보게 됐다는 점에서 저에게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며 "긴 시간 여러분 앞에 나타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윤 당선인은 "스스로 변호하고 싶어 기억에만 의존한 인터뷰를 진행했던 적이 있었다"며 "기억에 의존한 인터뷰가 또 다른 오류와 의혹을 낳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답변으로 제가 처해있는 이 삶을 잘 설명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정말 용기내고 국민께 제 목소리를 들려드리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절박감이 들어 나오게 됐다"며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제 직을 핑계로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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