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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 GS 제치고 업계 2위... SK네트웍스 주유소 306개 인수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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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전 SK재동주유소에서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들이 도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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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가 주요소 수 기준으로 GS칼텍스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됐다. SK네트웍스가 내놓은 직영주유소 306곳을 1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기업결합이 29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서다. 공정위는 정유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해 속전속결로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는 이날 현대오일뱅크의 SK네트웍스 석유제품 소매사업 등을 양수하는 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월 SK네트웍스 주유소 양수 계약을 체결한 뒤 3월 24일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공정위는 “전국 229개 시ㆍ군ㆍ구별로 주유소 시장을 쪼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한 결과, 일부 지역에서 현대오일뱅크가 1위 사업자가 되기는 하지만 경쟁 제한 우려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모든 지역에 다수의 경쟁 주유소가 있고, 소비자들이 주유소별 판매 가격에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알뜰주유소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공정위의 이번 결정은 2개월 만에 이뤄졌다. 공정위는 앞서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약 2개월),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6주) 등 항공업계의 M&A 신고를 빠른 속도로 승인하고, 이를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적극행정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유가 폭락 등으로 불황을 겪는 정유업계의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신속하게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306개 직영주유소를 사들여 지난해 말 기준 주유소 시장 점유율(개수 기준)이 19.5%에서 22.2%로 높아지게 됐다. GS칼텍스를 추월해 SK에너지(26.9%)에 이어 2위로 올라서는 것이다. SK네트웍스는 주유소 매각을 통해 1조3,000억원을 확보하고 사업 재편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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