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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GPS는 착용했는데…궁금한 K리그의 이동거리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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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올시즌 K리그 경기를 보면 선수들의 뒷 목 아래쪽에 유니폼 안으로 돌출된 부분이 눈에 띤다. 이는 선수들의 이동거리, 속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GPS가 달린 조끼를 착용하기 때문이다.

유럽 축구의 경우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등 클럽대항전 뿐만 아니라 각 국 리그에서 선수별 이동거리, 순간 최고 속도, 스프린트 횟수 등의 데이터가 경기 직후 곧바로 공개된다. 축구팬들도 이 데이터를 통해 선수들의 활약을 쉽게 인지하고 비교할 수 있을만큼 보편화 된 데이터다. 하지만 K리그에서는 아직까지 이동거리, 최고 속도 등의 데이터는 경기 직후 공개되지 않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의 ‘GPS 기반 웨어러블 EPTS(Electronic Performance and Tracking System)’를 운영중인 축구과학기업 핏투게더와 3년간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K리그 구단들은 지난해부터 핏투게더의 EPTS를 활용하고 있다. K리그 22개 구단 가운데 17개 구단이 지난해와 올해 핏투게더의 시스템을 활용해 전력분석을 하고 있다. 경기 뿐만 아니라 팀 훈련에서도 활용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다만 5개 구단은 타 업체의 시스템을 쓰고 있다. 전 구단이 동일한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데이터 공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일부 구단들은 데이터 정확성 등 고려해 해외업체 활용을 선호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공개로 인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데이터에는 개인정보도 담겨있고, 전력분석과 직결되는 부분이 있어서 경기 직후 공개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일정 기간 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라운드 종료 후 일정시간이 지난 후에 일부 데이터만 축약해서 발표하거나 월별, 분기별 등 기간을 나눠서 공개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시즌 직후 발간된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에는 핏투게더의 EPTS를 활용한 17개 구단 선수들의 뛴 거리와 스프린트 속도에 대한 통계가 실렸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이동거리는 1부리그에서 팔로세비치(포항)가 12.222㎞, 2부리그에서 박진섭(안산)이 11.764㎞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최고 속도는 1부리그에서 완델손(포항) 35.1㎞/h, 2부리그에서 팔라시오스(안양)가 35.8㎞/h로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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