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되는 샤오미 홍미노트9S. 사진 샤오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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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중국업체인 샤오미가 가성비를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고가폰 시장이 부진하면서 삼성과 LG 등 국내업체도 중저가폰 출시를 확대하고 있어 50만원대 이하의 스마트폰 대결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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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노트9S 출시 시작으로 신제품 투입
샤오미는 29일 20만원대 4G(LTE) 스마트폰인 홍미노트9S를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한다. 샤오미는 "25일부터 나흘간 진행한 2000대 한정 사전판매가 완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저렴한 가격에 준수한 성능이라는 샤오미의 가성비 전략을 그대로 담은 제품이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칩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720G가 탑재됐으며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ㆍ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ㆍ500만 화소 매크로 렌즈ㆍ200만 화소 심도 센서가 장착됐다. 가격은 용량에 따라 26만4000원(4GB 램ㆍ64GB)과 20만9200원(6GB 램ㆍ128GB)으로 30만원을 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요금제와 상관없이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을 합쳐 11만5000원을 지원하는데, 이렇게 되면 스마트폰 가격은 10만원대로 뚝 떨어진다.
샤오미가 다음달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미10 라이트. 사진 샤오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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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채널 다양화하고 5G폰 출시 계획도
샤오미는 스마트폰을 그동안 국내에서는 주로 온라인을 통해 자급제 형식으로 판매했다. 이번에 이통사 대리점을 통해 판매에 나선 건 한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샤오미는 판매 채널뿐 아니라 AS센터도 확대하고, 전용 콜센터 운영도 시작할 계획이다.
샤오미는 다음달엔 5G폰인 ‘미10 라이트’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가 미10 라이트 출시일을 두고 이통사와 협의를 진행 중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 미10 라이트는 유럽에서 먼저 출시됐고 스펙은 홍미노트9S와 유사하다. 다만 디스플레이로 LCD(액정표시장치)를 채택한 홍미노트9S와 달리 아몰레드(AMOLED)로 바뀌고, 5G 통신을 지원한다는 점이 다르다. 가격은 유럽 모델 기준 300유로 후반(50만원 초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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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전성시대…국내 업체와 대결 불가피
샤오미가 홍미노트9S에 미10 라이트를 잇달아 출시하면 중저가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던 애플도 지난달 50만원대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SE를 출시했다. 삼성도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A31, A51, A71을 잇따라 내놨다. LG전자 역시 보급형 라인인 Q시리즈 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고가 스마트폰 판매가 저조한 점이 샤오미에는 기회가 되고 있다”면서 “미국 제재로 자체 AP생산에 큰 타격을 입은 화웨이와 달리 샤오미는 큰 영향이 없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으로 세계 스마트폰 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하지만,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하며 세계 4위를 차지했다. 특히 해외 매출은 2020년 1분기 248억 위안(약 4조 2822억159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8%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샤오미 전체 매출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도 처음으로 절반(50%)에 달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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