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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열사병 걸린다" 마스크 대신 우산 쓰라는 日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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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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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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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초등학생들의 등교가 다시 시작된 가운데, 일부 학교에선 열사병 예방과 거리두기 확보 차원에서 학생들이 우산을 쓰고 등하교하도록 하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하교하는 저학년 초등학생들의 열사병 위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아이치현의 도요타시립 가노소 초등학교가 학생들이 27일부터 우산을 쓰고 등하교 하도록 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노다 야스시 교장은 "마스크를 쓰고 밖에서 걷는 것은 열사병 위험이 높다. 특히 걱정되는 것은 저학년이다"라며 "우산을 쓰면 직사광선이 차단될 뿐 아니라 아동 간 거리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가노소 초등학교는 등하교 중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꿨다.

일본 문부과학성(교육부)은 등교를 재개한 후 학교에서 통상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해왔다. 그러나 기온이 올라가면서 마스크 착용에 따른 열사병 위험이 커지자 야외 체육 수업 도중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이후엔 "열사병 등의 건강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하고, 그땐 환기와 충분한 거리 유지를 시켜달라"고 권고 수준을 완화했다.

문부과학성의 교육과 담당자도 "더운 날 등하교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본 소아과의사회의 카미카와 아키라 회장 역시 "거리를 충분히 두고 대화를 하지 않으면 등하교 중엔 마스크를 벗어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감염 대책에 임하는 일선 학교 현장에서의 부담감이 크겠지만, 부디 학생들 입장에서 현실적 방법을 택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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