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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美국방 부차관보 "韓, 中견제 동참할지 순응할지 선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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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동맹국에 미중 사이에서 양자택일 사실상 강요

뉴스1

2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16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 회의에 하이노 클링크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부차관보가 참석해 있다. 2019.9.2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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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점차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고위 국방 관리가 한국 등 동맹국들을 언급하며 미중 사이에서의 양자택일을 사실상 강조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하이노 클링크 미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예산평가센터(CSBA)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클링크 부차관보는 "중국은 전체주의적 통치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에 파트너와 동맹보다는 고객(client)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상대로 전략적 경쟁으로의 전환은 지난 수십년 동안 중국의 정책적 선택에 대한 불가피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 호주를 거론하며 "핵심 파트너들과 동맹국들과의 관계는 종종 중국의 렌즈를 통해 보여지고 베이징의 여러 악의적인 활동들에 의해 확실히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베이징의 행동은 미국의 경제적 이익, 안보, 그리고 가치들을 위협하여 우리로 하여금 좀 더 경쟁적인 전략을 채택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클링크 부차관보는 미국은 세계 국가들에게 미중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제 전 세계 국가들은 가치와 이익을 견고히 수호하기 위해 단결할지, 아니면 중국의 요구에 순응할지 선택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 자신의 원칙을 지키는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은 다른 모든 나라에 적용하는 동일한 기준을 중국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중국의 악의적 행동에 침묵하거나 무대응으로 일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링크 부차관보는 미국의 우방국과 동맹, 파트너들이 대중국 견제 기조에 적극 동참하길 독려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냉전 시기 소련에 적용했던 봉쇄전략은 중국에는 적용하기 힘든 면이 있다며, 우선 대중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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