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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사우디 원유함대' 美 도착 시작···'탱크톱 공포' 되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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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가 OPEC+ 감산 시작에 앞서 4월에 밀어낸 원유

중앙일보

미국 텍사스 지역 항구에 접근한 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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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원유를 실은 초대형 유조선이 속속 미국에 도착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이 사우디에서 수입하는 원유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이달 22일 현재 하루 159만 배럴 정도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하루 최대 수입 규모의 2배 이상이다. 지난해 미국이 사우디에서 사들인 원유는 하루 20만~60만 배럴 사이였다.

블룸버그는 "사우디가 주요 석유수출국들(OPEC+)의 감산이 시작된 이달 1일 이전에 밀어내기식으로 원유 수출을 늘렸다"고 전했다. 실제 4월에 사우디의 하루 수출량은 960만 배럴에 이르렀다. 한 달 전인 3월 하루 수출 규모는 740만 배럴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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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사우디에서 수입하는 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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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상 사우디가 4월에 미국을 향해 띄운 초대형 유조선이 요즘 미국에 도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걸프지역을 출발해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텍사스 등의 항구에 도착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

사우디 원유 함대(armada)가 미국에 도착하면서 또다시 '탱크톱 공포(원유저장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도 있는 분위기다. 에너지 전문매체인 오일프라이스는 "사우디가 4월에 보낸 유조선 20여척은 모두 수퍼 탱커”라며 “한 척당 원유가 200만 배럴씩 실려 있다”고 전했다. 어림잡아 5000만 배럴 정도가 요즘 순차적으로 미국에 도착하고 있는 셈이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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