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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KIA 나지완, 타이거즈 새 역사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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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외야수 나지완(35)이 2020시즌에 임하는 자세는 남달랐다. 겨우내 체중을 6㎏ 가량 감량하며 날렵한 모습으로 시즌을 맞았다. 스윙에 정교함을 더하기 위한 노력이었고 수비에서도 좀더 빠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이는 올 시즌 성적으로도 드러난다. 지난 시즌 초반 1할대 빈타에 허덕이던 모습은 기억에서 사라졌다. 올 시즌은 첫 20경기에서 타율 0.329(70타수 23안타)에 18타점을 올리며 KIA의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계일보

나지완. 연합뉴스


그리고 나지완이 데뷔 13년 만에 팀 프랜차이즈 역사를 다시 썼다. 전신 해태 타이거즈 포함 타이거즈 선수 최다 홈런 타자에 등극한 것이다. 나지완은 지난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세 번째 타석인 5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소형준의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나지완의 올 시즌 4호이자, 개인 통산 208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나지완은 김성한 전 감독이 가지고 있던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207개를 넘어섰다. 이는 타이거즈 소속으로 기록한 홈런 기록이며, 나지완, 김성한에 이어 장성호(195개), 이종범(194개), 홍현우(173개), 이범호(169개)가 뒤를 잇고 있었다.

신일고와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8년 KIA타이거즈에 입단한 나지완은 같은 해 6월29일 사직 롯데전에서 데뷔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프로 2년차인 2009년 2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거포로 자리 잡았고, 2019년 4월18일 사직 롯데전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선수로는 2번째로 200홈런 고지에 올랐다.

구단의 새 이정표를 작성한 나지완은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이뤄 놓은 명문팀에서 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는 것이 큰 의미로 다가온다”면서 “그 동안 지도해주시고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 드리고, 동료 선수들은 물론 응원해 준 팬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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