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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봉숭아학당’ 될 바에야…김종인, 통합당 회의 방식부터 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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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원내대표만 공개 발언권

부채꼴 테이블서 새 방식 염두

비서실장에 70년대 초선급 거론

헤럴드경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자택에서 출근을 위해 차량에 올라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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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향후 당 지도부 회의에서 자신과 주호영 원내대표에게만 공개 발언권을 줄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회의장의 구성 또한 기존의 평면적인 ‘부채꼴 테이블’을 넘어 새로운 방식을 염두 두는 것으로 전해진다. 평소의 관례를 넘어선 파격적 변화가 예고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끌 때 직간접적으로 당의 ‘메시지 컨트롤’ 기능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이번 변화를 통해 공개 석상에서 당내 민감한 사안을 놓고 각자 견해를 밝히거나 언쟁을 벌이는 상황 등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봉숭아 학당’을 막겠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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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자택에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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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주요 당직 인선에도 원내 다선 인사를 뒤로 두고 가급적 원외 인사를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무총장에는 김선동 의원을 내정했다. 이번 총선 때 서울 도봉을에서 낙선한 김 의원은 당의 조직, 재정을 총괄하는 직을 안고 복귀할 전망이다. 내년 4월 재보선에 앞서 조직 정비에 속도를 올리려면 원외가 더 자유로울 수 있다는 김 위원장의 판단이 깔린 것으로 읽힌다.

비서실장에는 70년대생·국회의원 보좌진 출신의 김병욱·정희용 당선인 등 이름이 오르내린다. .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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