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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강진성 주축 선수 될 것" 3년 전 박석민 예상 대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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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6번 강진성(오른쪽)이 지난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와 경기 3회초 2사 1,3루에서 역전 3점 좌월홈런을 터뜨린 후 박석민(왼쪽), 나성범(가운데)와 기뻐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타격 훈련하는 것만 봐도 스케일이 다르다. 장담한다. 몇 년 안에 우리팀 주축 선수가 될 것이다.”

2017년 6월 NC 내야수 박석민은 가장 유망한 타자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곧바로 강진성을 언급했다. 이제 막 1군 무대 맛을 보기 시작한 선수를 과감하게 지정한 것이다. 심지어 당시 강진성의 포지션은 박석민과 같은 3루였다. 박석민은 “내가 앞으로 얼마나 3루수로 뛸지는 모르는 것 아닌가. 아마 NC 다음 3루수는 강진성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3년 후 박석민의 예상은 현실이 되고 있다. 강진성은 지난 27일 창원 키움전까지 타율 0.476 5홈런 1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425로 맹활약 중이다. 비록 포지션은 3루에서 1루로 이동했지만 주전 1루수 모창민의 공백을 200% 이상 메우며 NC 선두 질주의 일등공신이 됐다. 타격시 레그킥을 포기한 채 왼발을 지면에 붙이면서 모든 면에서 향상을 이뤘다. 타이밍을 잡는 데 여유가 생긴 것은 물론 스윙궤적과 히팅포인트까지 두루 나아졌다.

어쩌면 재능만 비추고 사라지는 ‘노망주’의 길을 걸었을지도 모른다. 나성범, 박민우와 같은 해 NC에 입단하며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았던 강진성의 약점은 선구안과 타이밍이었다. 지난 2년 동안 1군 무대에서 37개의 삼진을 당하며 볼넷은 단 7개만 얻었다. 선구안이 흔들렸고 힘을 싣기 위한 레그킥 동작으로 인해 스윙궤적도 일정치 않았다. 경기 전 타격훈련에서는 괴력을 발휘했으나 경기만 시작되면 전혀 다른 모습이 나왔다.
스포츠서울

NC 강진성. 지난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경기. 창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창단해부터 강진성과 함께 수비코치로 NC 유니폼을 입은 이동욱 감독은 강진성의 이러한 과정을 유심히 바라봤고 타격 자세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그리고 개막 첫 주부터 강진성을 대타카드로 활용했고 강진성은 마치 드라마처럼 홈런으로 화답했다. 지난 14일 창원 KT전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출장한 강진성은 최근 10경기 중 9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타순도 4번부터 6번을 오가고 있다. 대타 홈런으로 자신감을 얻더니 순식간에 중심타선을 지키는 타자로 발돋음했다.

NC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2016년 이후 가장 막강한 전력을 뽐내며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시즌 전부터 두꺼운 야수진이 장점으로 꼽혔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강진성의 활약으로 인해 리그 최고 수준 야수진이 됐다. 나성범과 박민우 프랜차이즈 스타 둘을 쌍두마차로 삼고 달려온 NC가 올해는 에이스 구창모와 거포 강진성의 도약을 더해 새 역사를 응시하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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