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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같은 韓 캐릭터 키운다…네이버, 웹툰본사 美에 두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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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조성훈 기자] [잠재시장 가치+현지 엔터 회사들과 IP제휴 포석…"韓 웹툰 한류 일으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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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만화 캐릭터 본고장인 미국 시장을 거점으로 글로벌 웹툰 사업을 재편한다. 한국에 뒀던 웹툰 사업 지휘본부를 미국 법인으로 옮긴다는 것이 골자다.

네이버는 28일 미국 웹툰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이하 웹툰엔터)가 일본 라인이 보유한 라인디지털프론티어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라인에 신주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일본 웹툰법인이다.

이를 시작으로 네이버는 미국 웹툰엔터테인먼트를 글로벌 웹툰 사업 본사로 삼아 한국(네이버웹툰)과 일본, 중국 등지의 웹툰 사업법인들을 총괄하는 형태로 재편한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다.


네이버, 글로벌 웹툰사업 지배구조 개편 왜?

네이버가 글로벌 웹툰 사업구조를 개편한 데는 미국 시장을 거점으로 네이버웹툰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월간사용자(MAU) 6200만 명을 돌파하며 아시아와 북미 등 글로벌 1위 웹툰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네이버웹툰은 지난 2년간 미국 시장에서 연평균 7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아직 디지털 만화 비중이 20%에 불과하다.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는 얘기다. 여기에 디즈니, 마블, DC코믹스 등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지적재산권(IP)들이 몰려있고 경쟁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 선점을 위해 I넷플릭스, 디즈니, 애플 등 플랫폼들도 과감한 투자경쟁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가 미국을 글로벌 웹툰 전략기지로 꼽은 이유다.

네이버는 미국을 네이버웹툰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의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웹툰IP를 원천 콘텐츠로 삼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활성화하고 유럽과 남미 등 미개척지로 웹툰의 저변확대도 모색한다. 또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글로벌 인재들을 동참시켜 다양한 문화권에서 통하는 양질의 웹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네이버웹툰의 미국 사용자 중 75%가 Z세대인데 웹툰의 글로벌 성장은 웹툰 작가의 팬십이나 작품 관련 커뮤니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웹툰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핵심 콘텐츠로 인정받아 다양한 IP로 진화하고 전세계의 팬들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툰을 벗고 IP 확장…엔터테인먼트로 진화하는 웹툰

웹툰은 이미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한국의 대표 콘텐츠다. 모바일 세대에 최적화된 양식과 검증된 웹툰 스토리텔링 방식이 그 성공비결로 꼽힌다. 한국 웹툰 IP를 영상물로 2, 3차 가공할 경우에도 충분히 먹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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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동시 공개된 네이버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신의 탑’이 1화 공개 이후 미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9위에 올랐다. 또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 내 주간 인기 애니메이션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경쟁사인 카카오페이지가 웹툰과 연계된 IP 사업에 적극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카카오페이지가 3년 전 제작 투자한 메리크리스카스의 SF 영화 ‘승리호’ 개봉에 앞서 웹툰을 출시했다. 메리크리스마스와의 제휴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승리호’ 개봉 이후 ‘마블’ 시리즈처럼 다양한 스토리 포맷을 통해 ‘승리호’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확장할 계획이다.카카오페이지는 승리호를 시작으로 웹툰 사업자가 아닌 IP 비즈니스 사업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 장르는 독자적인 산업 영역으로 디즈니, 넷플릭스 등 거대 영화·엔터테인먼트 사업자들과 경쟁하지 않고 협업할 수 있다는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 정서에 맞는 콘텐츠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사업구조 개편, 현지 작가 발굴 등 투자가 활발해 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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