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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7년의 인내, 그리고 첫 승…이건욱 “기다려준 SK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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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SK 투수 이건욱이 데뷔 첫 승을 거뒀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SK 와이번스 투수 이건욱이 데뷔 7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맛봤다. 이건욱은 오랜 부상과 재활 기간에도 기다려준 팀에 가장 큰 고마움을 전했다.

이건욱은 5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5.1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팀의 6대 1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이건욱은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의 빈자리를 채우는 임무를 맡았다. 임시 선발로 나서는 이건욱을 향해 SK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이건욱은 오늘(28일) 100구 이상 투구가 가능하다.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었으니까 큰 문제는 없다. 정면 승부로 어려움을 돌파하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염 감독의 바람대로 이건욱은 1회부터 놀라운 투구를 선보였다. 리그 팀 타율 1위(0.313) 두산을 상대로 이건욱은 1회 말부터 5회 말 2사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소화했다. SK가 3대 0으로 앞선 5회 말 2사 뒤 김재호에게 2루타를 맞아 이날 첫 안타를 내준 이건욱은 후속 타자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건욱은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이건욱은 6회 말에도 올라와 1사 뒤 정수빈에게 3루타,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첫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SK 벤치는 1사 1루 상황에서 이건욱을 김정빈으로 교체했다. 김정빈이 후속 타자 최주환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건욱의 승리를 지켰다.

SK는 7회 초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확고히 잡았다. 서진용과 하재훈이 각각 8회 말과 9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이건욱의 데뷔 첫 승을 지켰다. 경기 뒤 염 감독은 “선발 이건욱이 공격적인 피칭으로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첫 선발 등판에서 얻은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 이 승리가 건욱이에게 자신감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며 기뻐했다.

이건욱은 2014년 SK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였다. 하지만, 이건욱은 입단 초반부터 잦은 부상으로 재활군에 더 오랫동안 머물렀다. 지난해까지 이건욱의 1군 등판 기록은 3경기 구원 등판이 전부였다. 2018년과 2019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이건욱은 올 시즌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코치진의 눈도장을 찍었다.

리그 개막 뒤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등판을 소화한 이건욱은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SK가 자신을 오랫동안 기다린 이유를 제대로 보여줬다. 28일 등판 뒤 만난 이건욱은 “등판 전 살짝 긴장했지만, 연패 속에서도 팀 분위기가 좋았기에 부담감은 안 느꼈다. 길게 안 보고 3이닝만 버티자는 생각으로 아웃 카운트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4회 정도에서야 퍼펙트 피칭 흐름을 인지했다. 5회 말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을 때를 빼곤 다 괜찮았다”라며 미소 지었다.

7년을 기다린 이건욱의 데뷔 첫 승은 그 기간을 인내하며 기다려준 SK 구단의 승리기도 했다. 이건욱은 “막상 그렇게 꿈꿔왔던 첫 승인데 끝나니까 무덤덤한 느낌이기도 하다. 입단한 뒤 7년 동안 야구를 제대로 한 건 2년 남짓뿐이었다. 처음부터 스프링캠프에서 오버 페이스를 하다가 계속 아프기만 했다. 믿고 기다려준 ‘SK’ 덕분에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힘줘 말했다.

킹엄의 복귀 시점에 따라 선발 자리를 내줄 수 있지만, 이건욱은 부상 없는 시즌이 최우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건욱은 “선발 자리에서 더 잘하고 싶지만, 오버 페이스를 경계해야 한다. 예전부터 안 다치는 게 항상 먼저였다. 다행히 오늘 등판으로 내 속구가 통할 수 있단 자신감을 얻었다. 다치지 않고 1군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게 올 시즌 목표”라고 다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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