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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41세 이동국 “은퇴 생각 안 해…롱런 비결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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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전북 현대 주장 이동국은 지난 4월 만 41세가 됐다. 해외 무대를 제외한 K리그 경력만 23년째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도 개막전 득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이동국은 27일(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은퇴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지금까지 잘하는 이유다. 계속 마음에 둔다면 아마도 (할 만큼 했다는 마음에) 게을러지거나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것에 대한) 초조함을 느끼겠지. 물론 정말로 은퇴를 한다면 진로를 고민하겠지만 지금은 전북 주장으로서 역할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리그 선수로서 이동국은 3차례 MVP와 베스트11 5회, 1번씩 차지한 득점왕과 도움왕 그리고 신인왕까지 공격수로서 탈 수 있는 개인상을 모두 섭렵했다.

매일경제

이동국은 2020 K리그1 개막전 득점으로 만 41세에도 건재를 과시했다. 아시아축구연맹과 인터뷰에서 ‘은퇴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을 롱런 비결로 꼽았다. 사진=MK스포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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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와 국군체육부대, 성남과 전북을 거치며 K리그 539경기 225득점 77도움을 기록 중이다. 출전과 공격포인트를 추가할 때마다 한국프로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동국은 “젊을 때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웨이트트레이닝과 달리기를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다음 경기에만 집중한다”라며 점점 더 쏠리는 ‘특별한 몸 관리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부정했다.

2005년 이동국은 동갑내기 부인 이수진 씨와 결혼했다. 2007·2013년 딸 쌍둥이를 잇달아 얻은 데 이어 2014년에는 장남을 보면서 5남매의 아버지가 됐다.

이동국은 “축구가 인생의 전부였다. 그래서 (통상적인 운동선수 현역 활동 기간 때문에)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내 모든 것이자 전부인 가족이 있다”라며 마인드가 달라진 이유를 밝혔다.

2015~2019년 이동국은 KBS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가족 동반으로 출연했다. “결혼 전까지 자신을 위해 축구를 했다며 지금은 책임감을 느낀다. 자녀에게 ‘너희 아버지가 K리그 최고’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여전히 선수 생활을 하는 동기부여를 설명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The Return of Superman이라는 이름으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도 인기다. 이동국은 “방송 출연으로 더 특별해진 것은 없다. 난 아이들 아빠일 뿐이다. 일각에선 축구선수 생활에 방해될 것을 우려했지만 자녀와 보내는 시간을 공유한다고만 생각했다. 문제가 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동국은 “(축구에 대한 호감 여부를 떠나) 많은 시청자가 K리그의 존재를 인지한 것만으로도 정말 다행이고 기쁘다”라며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긍정적으로 자평했다.

아시아축구연맹도 “이동국은 한국 인기 리얼리티쇼 출연으로 축구계 밖에서 더 많은 팬을 얻었다”라며 5년에 걸친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장을 호의적으로 봤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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