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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통령의 입, 강남 집 1.5채...비서관은 강남 아파트+상가+임차권+오피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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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임용·퇴직 고위공무원 재산신고 내역]

한정우 춘추관장은 2채 중 1채 최근 매도 "다주택자 아닙니다"

조선일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의 입’으로 임명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아파트 1.5채를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최근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내정된 한정우 춘추관장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아파트 등 2채의 집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다만 그는 얼마 전 1채를 팔아 더는 ‘다주택자’가 아니다고 했다.

지난 3월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 후임으로 임명된 이남구 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은 서초구 아파트 1채를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다만 그는 이 아파트 외에 강남구 아파트 전세(임차)권, 송파구 오피스텔 분양권, 서대문구 상가 등을 배우자와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2월 감사원 사회복지감사국장에서 공직감찰본부장으로 승진했다가 한달만에 한번 더 영전(榮轉)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2월 임용됐거나 퇴직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62명의 재산 등록사항을 29일 관보에 게재했다.

강 대변인은 모두 24억2200만원을 신고했다. 그는 배우자와의 공동명의로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10억4000만원)를 보유했다. 배우자는 또 다른 잠원동 아파트의 절반 지분(5억2000만원)도 갖고 있었다. 실거주 목적 외 아파트를 더 가진 ‘다주택자’인 셈이다.

강 대변인은 예금 재산으로 3억7700만원을, 배우자 명의의 해외주식 3억6800만원 상당을 각각 신고했다.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은 지난해 정부의 부동책 정책이 계속 논란이 일며 부정적 여론에 휩싸이자 "수도권에 2채 넘게 보유한 비서관급 이상은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한 채 빼고 나머지 주택을 처분하라"고 했다.

한 관장은 양천구 신정동 아파트(2억4800만원), 배우자와의 공동명의 구로구 항동 빌라(7800만원) 등 총 3억3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그는 지난달 구로구 빌라를 매도했다고 한다. 노 실장의 ‘명령’을 늦게나마 이행했다. 하지만 노 실장 본인은 '수도권 2채'는 아니지만 서울 서초구와 충북 청주에 각각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면직됐지만 소송 끝에 승소하고 복직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은 51억7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번 재산 공개 대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그는 지난 2월 17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보직을 받았다가 같은 달 20일쯤 사표를 내고서 수리 절차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 중 건물 재산은 배우자와의 공동명의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30억원), 배우자·장남·장녀가 전체의 절반가량을 보유한 논현동 건물(27억7600만원) 등 57억7천600만원 규모였다. 채무는 약 10억2천200만원이었다. 면직 후 2017년 9월 재산 32억1000만원을 신고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3년 만에 19억7000만원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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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 국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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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물러난 이공주 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은 퇴직자 중 가장 많은 42억8 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종전 신고액보다 1억8700만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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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구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청와대


이남구 비서관은 배우자와 공동으로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11억4400만원), 본인 명의로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 임차권(5억6000만원)을 보유했다. 그의 배우자 명의로 서대문 창천동 신촌 한 상가(1억6500만원), 둘째아들 명의로 강북구 미아동 다가구주택 임차권(100만원)도 있다고 신고했다. 이 비서관은 또 본인 명의로 경기도 용인시 대지 400㎡(6164만원), 전 311㎡(2407만원)도 있다고 신고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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