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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닛산·인피니티 국내시장 철수 결정…“한국시장 어렵다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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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은 12월부로 종료되지만 애프터서비스는 2028년까지 제공

세계일보

닛산의 중형 세단 알티마.


국내에서 닛산과 인피니티 자동차를 팔고있는 한국 닛산이 국내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28일 한국닛산은 보도자료를 통해 “닛산은 2020년 12월 말 부로 한국 시장에서 닛산 및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닛산은 “2004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직원과 딜러 파트너들의 노력, 미디어의 관심과 지원, 그리고 고객 여러분의 사랑에 힘입어 한국시장에서 성장해 올 수 있었다”며 “이번 기회를 빌려 모든 관계자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닛산은 철수 배경에 대해 “이번 철수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에서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닛산은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한국닛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일본불매운동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업을 접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국내 판매된 닛산코리아 자동차대수는 202대로 수입 승용차 국내 점유율은 0.88%, 전년 동기대비 34.2% 감소 수준, 인피니티는 56대로 점유율 0.24%, 전년 동기대비 73.5% 감소된 수준이었다.

다만 “한국닛산의 영업은 12월 말 부로 종료되지만, 기존 닛산과 인피니티 고객들을 위한 차량의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의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2028년까지 향후 8년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는 책임있는 자세를 보였다.

끝으로 “그동안 저희 닛산과 인피니티를 믿어주시고 성원해 주신 고객, 딜러, 임직원, 미디어, 관계기관 등 관계자 여러분들께 이처럼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된 점을 매우 송구스럽다”며 “지금껏 한국닛산을 아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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