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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피츠버그 신문 “강정호는 어떻게 몰락한 스타가 됐나” 집중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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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미국 피츠버그 언론이 옛 지역 선수였던 강정호(33)를 집중조명했다. ‘몰락한 스타’라고 표현했다.

피츠버그 지역 신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7일(한국시간) ‘강정호는 어떻게 다른 몰락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나’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강정호가 KBO리그에서 1년 유기실격 처분을 받았다고 전하며 “33세의 강정호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피츠버그에서 68경기를 뛰었다. 야구선수로는 끝난 걸로 보인다. 얼마나 재능 낭비인가”라고 질타했다.

매일경제

피츠버그 신문이 강정호를 몰락한 스타라고 표현했다. 사진=MK스포츠DB


더불어 강정호를 “가장 빠르게 팬들의 최고 인기 선수에서 버림받은 이로 떨어진 최악의 케이스”라고 혹평했다.

신문은 강정호의 ‘인기 선수’ 시절과 ‘버림받은 이’가 된 과정을 상세히 서술했다. “강정호는 2015년 입단해 순식간에 컬트 영웅(팬들이 열광적으로 영웅처럼 여기는 인물)이 됐다. 그는 팀이 98승을 거둘 때 탁월한 수비와 함께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9월에 부상이 없었다면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가 알았겠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이 종말의 시작일 줄 누가 알았을까. 7월 미국 시카고에서 성폭행 의혹이 불거졌고, 12월에는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기소됐다”라며 “2017년 미국행을 위한 비자를 받지 못했고, 2018년 3경기만 출전했다. 2019년 팀과 함께 시즌을 시작했지만 타율 0.169에 177타수 60삼진을 당한 뒤 8월 방출됐다”라고 덧붙였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의 몰락을 지역 스타였던 안토니오 브라운, 야로미르 야그르와 비교했다. 브라운은 미국프로풋볼(NFL) 피츠버그 스틸러스 와이드 리시버, 야그르는 1990~2001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뛴 라이트윙이다.

브라운은 프로볼 7회, 올-프로팀 4회 경력에 빛나는 스타지만 강도와 구타 혐의 등 세 차례 범죄를 저질렀다. 체코 국적의 야그르는 자국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 중 하나지만 도박 혐의로 몸살을 앓았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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