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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기차역서 숨진 엄마 깨우는 아기…코로나 봉쇄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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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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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인도의 한 기차역에서 굶주림과 갈증으로 목숨을 잃은 20대 이주노동자 엄마를 흔들어 깨우려는 어린 소년의 모습이 영상에 담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전 세계가 안타까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령이 이주노동자들을 비극으로 내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PTI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북부 비하르주 무자파르푸르의 기차역에서 찍힌 이 영상 속에는 목숨을 잃은 엄마의 시신이 기차역 바닥에 눕혀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엄마가 숨진 사실을 모르는 듯 영상 속에서 아이는 수차례 담요를 당기고 들추면서 엄마를 깨우려한다. 아기는 막 걸음마를 배운 듯 걸음걸이도 아직 완전하지 못해 비틀거렸다.


이 영상을 트위터로 공유한 야당 정치인 테자시위 야다브는 "이 작은 어린이는 자신이 갖고 노는 시트가 엄마의 '수의'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면서 "아이의 엄마는 굶주림과 갈증으로 열차에서 숨졌다"고 안타까워했다.


23세인 이 여성은 인도 북부 비하르주 무자파르푸르의 기차역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지난 23일 구자라트에서 특별열차를 타고 이동하던 그는 굶주림과 갈증으로 힘겨워했으며 결국 이에 목숨을 잃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열차 안에서 목숨을 잃은 그를 역사로 옮겼고 그 사이에 영상이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이 확산,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인도 정부는 이 여성의 죽음이 열차 내에서 이뤄진 것은 맞지만 열차 탑승 이전부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특별열차 내에 식량과 물이 부족하다는 보도는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뉴델리, 뭄바이 등 대도시에 있는 수백만명의 이주노동자들이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 일용직으로 일하는 이들이 봉쇄령으로 당장 일자리를 잃으면서 식량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이다. 결국 고향으로 급히 이동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폭염이나 허기 등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인도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5만8333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6566명으로 7일 연속 6000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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