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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든 5G 모델이든"…올해 스마트폰 트렌드는 `가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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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저가 5G폰인 갤럭시A51(왼쪽), 갤럭시A90. [사진 제공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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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모바일 시장 트렌드는 단연 '가성비'다. 5G 상용화 후 천정부지로 올랐던 스마트폰 가격도 점차 떨어지는 추세며 때 아닌 중저가 LTE폰도 인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가격을 낮춘 5G 스마트폰은 물론, 30만원대 LTE폰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가격은 대폭 낮아졌지만 그렇다고 스펙까지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최근 출시된 중저가 5G·LTE폰은 멀티카메라는 물론 대용량 베터리에 최신 칩셋까지 탑재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100만원 넘던 5G폰, 50만원대까지 떨어져

지난해 5G 모바일 상용화 후 출시된 5G 스마트폰은 대체적으로 100만원을 웃도는 고가로 형성돼 있었다.

지금까지 출시된 5G폰 출고가를 보면 갤럭시S10이 139만7000~155만6500원, 갤럭시노트10 124만8500~149만6000원, 갤럭시S20 124만8500~159만5000원이다. 이어 LG V50·V50S 119만9000원, V60(미국출시) 900달러(약 109만8000원) 정도다.

5G 스마트폰 출시되자 소비자들 사이에선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이용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중저가 5G 스마트폰 출시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에도 중저가 라인업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80만원대 5G 스마트폰 갤럭시A90를 출시한데 이어 이달 초에는 50만원대 갤럭시A51도 선보였다.

LG전자도 동참했다. 최근 사업부 체질개선을 통해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정비한 LG전자는 기존 5G폰 라인업인 V시리즈를 버리고 매스프리미엄 제품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매스프리미엄은 프리미엄 제품에 준하는 성능을 갖추되 가격은 살짝 낮춘 제품을 말한다.

이에 따라 완성된 첫 제품이 80만원대 LG 벨벳이다. 기존 LG전자에서 출시된 5G폰과 비교하면 20만원가량 낮아졌지만 스펙은 더욱 향상됐다. LG벨벳은 퀄컴 5G 통합칩 스냅드래곤 765 5G가 탑재됐으며 430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적용됐다.

저렴하지만 고스펙…중저가 LTE폰 다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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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A31(왼쪽)과 LG Q61. [사진 제공 =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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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스마트폰이 다소 부진하자 때 아닌 LTE폰도 인기다. 5G 스마트폰이 대체적으로 고가에 형성된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5G 인프라가 완벽히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SK텔레콤은 2018년 출시된 갤럭시노트9을 당시 출고가보다 30만원 낮춘 79만9700원에 재출시했다. 삼성전자 대표적인 프리미엄 라인업을 중저가 라인업에 맞춰 경쟁에 뛰어든 모양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이달 초 30만원대까지 출고가를 낮춘 LTE 모델 갤럭시A31을 출시하며 보급형 라인업까지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응해 LG전자도 30만원대 LTE 스마트폰 LG Q61을 29일 출시한다. 두 제품은 30만원대로 저렴하지만 후면에 쿼드카메라를 장착하고 대용량 배터리도 탑재됐다.

5G폰을 출시하는 와중에 삼성·LG전자가 LTE 폰을 내는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신 5G 모델이 부진하자 LTE 시장 확대로 점유율을 유지하려는 전략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 5G 최신 모델인 갤럭시S20 시리즈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S10 대비 35% 줄어든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LG 벨벳 역시 판매량이 대박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샤오미 등도 LTE 중저가폰에 집중하는 추세다. 앞서 애플은 '역대급 가성비'라 평가받는 50만원대 아이폰SE를 출시한 바 있고 샤오미도 20만원대 홍미노트9S를 29일 국내 출시한다. 애플은 자사 첫 5G 모델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며 샤오미는 조만간 5G 스마트폰 미10라이트를 한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5G가 상용화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 LTE 모델에 대한 수요는 충분히 많다"며 "사용자 사이에서 5G 스마트폰에 대한 회의적인 평가가 입소문 나면서 5G폰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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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왼쪽)과 홍미노트9S. [사진 제공 =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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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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