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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첫 민간 유인 우주선 시대 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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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새벽(한국시간) 사람 태우고 지상 410km ISS로 힘찬 출발

러시아·미국·중국의 우주 정부기관 독점시장에 민간 첫 도전장

발사 19시간 뒤 ISS와 도킹 목표..최대 110일 도킹 상태 유지

보잉, 블루 오리진, 버진 오비트 등도 우주관광 차근차근 준비

스페이스X는 2022년 소행성 탐사, 2024년 달 착륙선 발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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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기상여건이 양호해 27일 오후 4시33분(한국은 28일 새벽 5시33분) 팰컨9 로켓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한다면 실패 확률이 276분의 1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수치는 크루 드래건의 임무 수행 중 우주비행사를 잃을 확률로 지난주 회사 측의 발사 준비 검토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이는 ‘우주비행사 민간수송 프로그램’(commercial crew program)을 시작하며 제시된 기준(270분의 1)을 충족하는 것이다. 크루 드래건을 실어나를 팰컨9 로켓은 2010년 6월 최초 발사 이후 총 80여 차례의 발사 중 두 번의 폭발이 있었으나 이제는 상당히 안정궤도로 접어들었다.

다만 미 항공우주국(NASA)는 크루 드래건이 ISS에 계획한 대로 도착하지 못하는 등 임무 수행에 실패할 확률을 60분의 1로 추산했다. 앞서 우주왕복선은 총 135차례 임무 수행 중 2003년 1월 지구 귀환 중 폭발해 7명의 우주비행사가 모두 숨진 챌린저호 폭발 등 2건의 참사가 발생했다. 임무 실패율은 68분의 1 선이었다.

예상대로 크루 드래건이 ISS 도킹에 성공할 경우 그동안 러시아·미국·중국의 우주 정부기관이 독점해오던 유인 우주 비행 시장에 민간이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뛰어드는 전기가 마련된다. 미국은 2011년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를 퇴역시킨 뒤 우주 비행사들을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에 태워 ISS에 보내왔는데 소유즈 로켓과 우주선을 이용할 때 1인당 최대 8,600만달러씩이 소요됐다. 미국·유럽·러시아 등 16개국이 연합해 만든 ISS는 지상 410km 위에서 하루에 지구를 16회 가량 돌며 세계 최대의 우주실험실로 불린다. 미국은 1961년 5월 15분간 첫 우주 비행을 한 ‘머큐리’ 캡슐을 시작으로 제미니, 아폴로, 우주왕복선 등 4개의 유인 우주선 모두 나사가 제작해 운용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3월 마네킹을 태우고 우주정거장 왕복 시험비행(데모1)에 성공했으며 이번 데모2 비행도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크루 드래건은 2012년부터 ISS에 우주 화물을 운송해온 무인 캡슐 ‘드래건’을 유인 우주선으로 개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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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 드래건은 우주 비행사인 로버트 벤켄과 더글러스 헐리를 태우고 시속 2만7,360km로 비행해 발사 19시간 뒤 ISS와 도킹할 예정이다. 최대 110일 간 도킹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크루 드래건은 터치스크린으로 가동하는데 자동으로 작동해 사고가 나지 않으면 우주 비행사가 모니터를 보며 지상 관제실과 연락을 취하면 된다.

현재 ISS에는 63차 원정대인 3명(러시아 2명, 미국 1명)의 우주 비행사가 체류하고 있다. 크루 드래건은 임무를 마치면 지구로 귀환해 네 개의 커다란 낙하산을 펼쳐 플로리다주 인근 대서양 해상에 배치된 드론 선박에 착륙한다. 이를 통해 1단 로켓과 크루 드래건 캡슐을 재활용한다는 게 스페이스X의 목표다.

스페이스X는 앞으로 ISS를 오가는 나사와 해외 우주비행사는 물론 민간 우주 관광객으로 고객을 확대하기로 했다. ISS를 방문하거나 ISS 궤도보다 2~3배 높은 타원궤도를 돌며 지구를 바라보는 우주 관광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나오는 우주여행이 현실화되는 셈이다. 이미 7인승으로 된 크루 드래건의 좌석을 구매할 의향을 보이는 기업들도 있다. 스페이스X는 2022년에는 대형 로켓 팰컨헤비로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 ‘16프시케’를 탐사할 우주선 프시케를 발사한다. 2024년에는 달 착륙선 발사를 목표하고 있는데 나사는 최근 스페이스X를 비롯한 3개 업체를 달 착륙선 개발 후보 업체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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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외에도 보잉, 아마존 창업자 제프리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 오리진,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이 만든 버진 오비트 등도 우주 관광에 도전하고 있다. 나사는 2014년 유인 우주선 개발 업체로 스페이스X와 보잉을 선정하고 각각 6차례 왕복비행 조건으로 26억달러, 42억달러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앞서 나사는 2003년 컬럼비아호 폭발 뒤 ISS 화물 운송은 민간기업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했다. 당시 스페이스X는 3차례에 걸친 초기 로켓 발사가 실패하며 파산 직전까지 몰려 있었으나 나사와 ISS 화물 운송계약을 따내며 기사회생했다.

한편 미국 공군 기상비행대는 이번 데모2 발사 시점의 기상 적합 확률을 60%로 보고 있어 만약 기상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나사와 스페이스X는 크루 드래건을 30~31일에 발사하기로 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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