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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체크하라" 경고받은 트럼프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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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우편투표 조작설 제기에

트위터 "근거없는 주장" 선그어

트럼프는 "대선개입 말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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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 때문에 망신살이 뻗쳤다.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처음으로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는 경고문구를 달았기 때문이다. 그간 기성매체에 대한 불신을 강하게 드러내며 트위터를 통해 정치적 입지를 다져온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부터 한 방 먹은 모양새가 됐다. 트위터로부터 공개 망신을 당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가)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트위터는 26일(현지시간) 우편투표가 선거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2건에 ‘우편투표에 대한 사실을 확인해보라’는 경고문구를 붙였다. 해당 문구를 클릭하면 우편투표가 유권자 사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고 보도한 기사와 관련 내용에 대한 기자들의 트윗을 모아놓은 화면이 뜬다. 이뿐 아니라 트위터는 ‘당신이 알아야 할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직접 관련 내용을 편집해 “트럼프는 우편투표가 선거조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팩트체커들은 근거가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트위터는 이와 관련해 별도 성명을 내고 “투표절차에 관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들이 담겨 우편투표에 대한 추가 설명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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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경고에 트럼프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트위터가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며 “가짜뉴스인 CNN, 아마존의 워싱턴포스트(WP)를 근거로 내 발언을 부정확하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트위터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으며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7일에도 “공화당원들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보수주의자들의 목소리를 완전히 침묵시킨다고 느낀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강하게 규제하거나 폐쇄할 것”이라고 썼다.

이처럼 트위터가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경고문구를 붙이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반발하는 것은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우편투표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반대하고 있으며 반면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에 우호적인 젊은층의 지지율을 낮추기 위해 우편투표를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위터와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을 두고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비교당하자 마스크를 착용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사진을 리트윗해 조롱하기도 했다. 관련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성 언론 가운데 가장 신뢰하는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 정치평론가 브릿 흄이 작성한 것으로 마스크를 쓴 바이든 전 부통령이 우스꽝스러워 보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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