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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물류센터 등 수도권서 코로나19 확산…"가을 전 재유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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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가 다시 대규모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도권에는 인구 2천600만 명이 밀집해있고, 상업시설 등 주요 시설이 모여 있어 감염병 전파가 빠르고 광범위하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등교수업이 확대되면서 학교를 통한 감염 확산 가능성도 불안감을 높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27일) 0시 기준 수도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6명(서울 19명·인천 11명·경기 6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 40명의 90%를 차지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음식점, 물류센터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클럽발 4차 감염자가 근무한 서울 성동구 식당 '일루오리'를 거쳐 5·6차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 식당 손님(성동 23번)이 5차 감염된 이후 음식점에서 동석한 일행, 다른 테이블 손님, 접촉자 등까지 최소 11명이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경기 부천에서는 쿠팡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까지 이 물류센터 근무자와 이들의 가족, 지인 등 36명이 확진된 가운데 물류센터 근무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당국은 이 물류센터 근무자 중 1명이 이태원 클럽발 4차 감염이 벌어진 부천 돌잔치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하고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관성이 확인되면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규모는 300명에 육박하게 됩니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가 끊이지 않는 것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서울 양천구에서는 신정동에 있는 은혜교회에서 확진자가 어제까지 최소 8명 나왔습니다.

교육 당국은 이들의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으면서 해당 지역 2개 초등학교의 등교 개학을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선별진료소 방문 뒤 확진되는 산발적인 감염 사례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방역당국은 "심각한 수준은 아직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감염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방역체계를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하는 비상조치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물류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천시는 오늘 오전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전파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아 한번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전파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서울뿐 아니라 근무자의 거주지인 인천, 의정부 등 주변지역 곳곳에서 나온 것도 수도권 감염의 파급력을 보여줍니다.

이태원 클럽에서 인천 학원과 코인노래방, 부천 돌잔치로 이어진 연쇄감염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감염이 인천, 부천 등 곳곳으로 퍼지면서 접촉자를 다 찾아내기도 전에 다음 연쇄감염이 일어나고 있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도 계속 나오고 있어 걱정"이라며 "이대로 가면 가을이 오기 전에 지난 3∼4월 때처럼 다시 코로나19가 유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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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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