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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中연구진 "코로나19, 에이즈처럼 장기간 우리 곁에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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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HIV와 같은 방식으로 면역체계 공격 피해

뉴시스

[AP/뉴시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월에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일러스트 이미지. 20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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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마찬가지로 인간 면역체계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감염 세표 표면의 표식 분자를 제거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중국 과학자들의 새로운 연구에서 드러났다.

27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연구진은 지난 24일 바이오아카이브(bioRxiv.org)에 게재한 논문에서 두 바이러스가 같은 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도 HIV처럼 한동안 우리 곁에 존재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경고했다.

광저우 쑨원(孫文) 대학 연구팀을 이끈 바이러스 학자 장후이는 "이 같은 발견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만성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일부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임상 관찰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서 회복한 5명으로부터 면역세포 '킬러 T 세포'를 모았다. 그러나 이 킬러 T 세포는 감염된 세포의 바이러스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지 못했다. 연구팀은 주요 조직적합성 복합체(MHC)로 알려진 분자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MHC는 보통 건강한 세포의 막이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같은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병든 세포에 있는 식별표다. 그것은 감염에 따라 변화해 세포가 건강한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 여부를 면역체계에 알려준다.

HIV도 감염된 세포에서 MHC 분자를 제거함으로써 인간 면역체계로부터의 공격을 피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그러나 "사스 바이러스는 이와 달리 MHC 분자를 제거하지 않는다"고 장후이는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MHC 분자와 결합하는 ORF8로 알려진 단백질을 생성해 MHC 분자들을 감염된 세포 안으로 끌어들인 뒤 파괴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에이즈)을 일으키는 HIV는 나타난지 4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에이즈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나 약물은 개발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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