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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오늘 등교 부산 초중고 13만명 쉬는 시간마다 지코 노래 듣는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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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코로나19 예방 생활수칙 담은 시종음 배포

시종음원 지코 ‘아무노래’ 개사해 만들어 학생들에게 인기

27일 기준 부산 총 17만명 등교…방역 초비상

중앙일보

지난 20일 고3에 이어 고2와 중3, 초등 1·2학년, 유치원 등의 2차 등교수업이 시작된 27일 오전 부산 동구 수정초등학교에서 1학년3반 교실에서 한 학생이 자기 소개를 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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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부산에서 14만명의 초·중·고와 유치원생이 등교하는 가운데 초·중·고생은 쉬는 시간 마다 가수 지코의 ‘아무노래’를 듣게 된다. 부산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생활 수칙을 담은 시종음을 ‘아무노래’의 음원을 활용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부산교육청은 아무노래를 개사해 만든 시종음을 지난 20일 관내 모든 초·중·고·특수학교와 평생교육시설 학교 등에 배포했다고 27일 밝혔다. 각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 전후에 시종음을 틀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코로나 19 예방 생활수칙을 지키도록 할 예정이다.

시종음에는 “왜들 그리 문을 안 열어, 뭐가 문제야 say something, 자가진단 어서 해, 요샌 이런 게 유행이래, 창문 열고 환기해, 코로나가 줄어들어, 옆 친구완 거리 둬, 마음만은 가까이, 요샌 이런 게 유행이래”라는 가사가 담겼다.

‘아무노래’의 저작권자인 지코는 부산시교육청의 시종음원 제작 소식을 들은 후 흔쾌히 개사에 동의하고 무료로 음원 사용을 허락했다. 지코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산교육청은 아무노래 멜로디에 생활수칙 내용의 가사를 넣어 지코와 비슷한 음성의 랩형식으로 만들었다. 멜로디가 친근한 데다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작권 문제로 개사된 시종음은 인터넷에 올릴 수 없다.

시종음은 지난 20일부터 등교한 고3 학생(2만6710명)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7일부터 부산에서 등교하는 고2 2만6930명, 중3 2만3430명, 초1·2학생은 5만1978명을 포함하면 총 13만명의 학생이시종음을 듣게 된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번에 만든 시종음이 어렵사리 등교수업을 시작한 학생과 교직원들을 지켜주는 파수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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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 틱톡 챌린지.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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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경우 27일 기준 총 16만9000여명이 등교했다. 학생 수 1000명 이상인 과대 학교는 초등학교 26개교, 중학교 2개교, 고교 2교는 학년별 20분 이상 시차 등교를 했다. 이날 학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 두기를 하면서 교실로 들어갔다.

부산 각급 학교는 부산시 교육청이 등교 개학에 대비해 마련한 세부지침에 따라 교실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학년별, 학급별, 요일별 등으로 구분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온라인)을 병행한다.

학급당 30명이 초과하는 과밀학급(초등학교 20개교, 중학교 9개교, 고교 10개교)은 교실 내 사물함을 교실 밖 복도 등에 옮겨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책상을 한 줄씩 일렬 배치해 책상 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했다. 과밀학급에 해당하는 학교는 격일·격주제, 분반 수업 등으로 학사 운영을 한다. 격일·격주제 학사일정으로 인해 긴급돌봄이 필요한 경우 긴급돌봄 교실은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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