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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트럼프 게시물에 첫 ‘팩트체크 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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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투표’ 글에 ‘사실 확인’ 문구

트럼프 “언론의 자유 옥죄고 있다”

헤럴드경제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게시물 중 우편투표 관련한 주장을 편 내용에 26일(현지시간) 팩트체크를 하라고 안내한 문구가 적힌 모습.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 트위터는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게시물에 ‘사실관계 확인(팩트체크)’ 표시를 붙였다. 트위터로 각종 사안을 언급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처음 적용했다. 그가 미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우편투표를 사기라는 취지로 비판하는 글을 연속 게재하고, 트위터는 이를 방관한다는 비판이 일자 행동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보면, 우편투표가 선거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을 한 그의 게시물 2건에 파란색 느낌표와 함께 ‘우편투표에 대한 사실을 확인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를 클릭하면 ‘트럼프는 우편투표가 유권자 사기로 이어질 거라는 근거없는 주장을 했다’는 제목의 팩트 안내 화면을 볼 수 있다. 여기에선 이와 관련한 언론보도 등을 읽을 수 있게 해놨다.

케이트 로스보로 트위터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관련 트윗에 대해 “선거 과정에 대해 잠재적으로 정보를 호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사용자들에게 추가적인 맥락을 제공하려고 표시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위터는 서비스 시작 이후 14년간 세계 주요 지도자 등이 생산하는 오보를 확인 과정없이 확산하도록 놔뒀다. 사용자들이 논쟁에 참여해 스스로 오류를 바로잡을 거라고 주장하면서다.

경쟁업체인 페이스북이 수년전부터 팩트체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게시물을 점검하는 것과 대조됐다. 트위터엔 이런 역할을 하는 조직이 없다. 트위터 이용자는 3억3000만명, 페이스북은 26억명 가량으로 파악된다. WP는 트위터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선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국가 지도자라도 공중 보건 당국의 지침에 반하는 내용을 게시하면 삭제키로 한 걸 대표 사례로 꼽았다. 실제로 트위터는 이런 방침 발표 이후 시범타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트윗 게시물을 지웠다. 이들이 잘못된 코로나19 치료법을 선전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는 내용을 게시했다는 이유에서다.

트위터는 이달 초엔 코로나19와 관련한 오보에 대해선 팩트체크 표시 혹은 경고 메시지를 달겠다는 새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표시는 보건 관련 거짓말이나 피해를 입힐 위험이 있는 다른 상황에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근거가 부족한 부정선거 관련 주장 때문에 곤혹스러웠던 트위터가 정치 부문 게시물도 예의주시하게 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의 이날 움직임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는 트위터에 “트위터가 언론의 자유를 완전히 옥죄고 있다”며 “나는 대통령으로서 이런 게 발생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언론의 자유는 통상 정부에 적용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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