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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인터뷰]‘현역 은퇴’ 배장호 “팬들과 함께 꿈꾼 15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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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현역 은퇴를 결심한 배장호(33)의 목소리는 밝았다.

200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롯데 자이언츠의 대표적인 언더핸드 투수로 활약했던 배장호가 정든 마운드를 떠나기로 했다. 배장호는 27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사실 나는 대단한 선수가 아니었다. 그래서 은퇴라는 단어도 거창하게 느껴져 조용히 현역 생활을 정리하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수원신곡초와 수원북중, 유신고를 거친 배장호는 2006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4라운드 지명을 받고 부산으로 향했다.

데뷔와 함께 3경기를 경험한 배장호는 이듬해부터 불펜투수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막중한 클로저는 아니었지만, 필승조와 추격조 그리고 때로는 대체선발 임무까지 소화하며 이름을 알렸다. 또, 2017년에는 데뷔 후 가장 많은 66.1이닝을 책임지며 최고 성적인 8승 1패 6홀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배장호는 최근 허리 부상을 겪으며 쉽게 마운드로 복귀하지 못했다. 계속된 재활군 생활. 이를 지켜보던 구단은 최근 배장호와 만남을 통해 은퇴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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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장호는 “3주 전쯤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 그전부터 은퇴를 고민하던 터라 새로 출발하기로 결심하게 됐다. 또 내가 15년간 몸담은 롯데에서 은퇴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다만 구단에는 한 가지 부탁을 드렸다. 재활군에서 은퇴하기에는 내가 너무 아쉬우니 1군은 아니더라도 2군에서 마지막 경기를 조용히 치르고 떠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렇게 해서 배장호는 24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6회초 등판해 비공식 은퇴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이닝 1볼넷 1삼진 무실점. 선수 배장호의 마지막 등판 기록이었다.

통산 기록 300경기 19승 11패 23홀드를 남기고 떠난 배장호는 “화려하지는 않아도 300경기라는 숫자를 꼭 채운 점은 그래도 뿌듯하다”고 웃었다.

고3 시절이던 15년 전 신인 드래프트 당시 PC방에서 동기들과 함께 지명 결과를 받아들인 뒤 기뻐했다는 배장호는 “가장 기억 남는 순간은 2009년 9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대체선발로 나와 첫 선발승을 거뒀을 때다. 또, 2017년 개인 최고 성적을 내면서 롯데가 모처럼 가을야구로 진출했던 순간도 기억난다”고 말했다.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다가 6월 중순부터 2군 상동구장으로 출근하며 코칭스패트와 육성팀 일을 배우는 배장호는 끝으로 오랜 시간을 함께한 롯데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어느덧 15년이라는 시간을 롯데에서 보냈습니다. 잘했던 선수가 아니어도 항상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야구장에서 팬분들과 함께 롯데가 언제나 잘하는 같은 꿈을 꿨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선수는 아니지만, 앞으로도 팬분들과 이 꿈을 계속 꾸고 싶습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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