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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중국 '사스영웅' "미국 코로나 사망자 충격적···트럼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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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문가 과학적 조언 듣기 꺼려"

"유해성·전염성 과소평가···독감으로 치부"

"中 발원지 '선입견'에 코로나 연구 어려워"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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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스 영웅’이라고 불리는 호흡기질병 권위자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가 미국의 대규모 코로나19 사망자 발생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 원사는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 세계 1위인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가들의 과학적인 조언을 듣기 꺼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 원사는 “현재 미국은 19년 전 사스 전염병을 매우 잘 처리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미국이 다른 나라보다 매우 광범위한 검진을 진행했다고 볼 수 있지만, 대규모 사망자 수는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중 원사는 미국의 의료·장비·시설 수준은 높지만 시스템이 코로나19에 대해 제대로 준비돼 있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의학 전문가들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유해성과 전염성을 과소평가하고 큰 독감 정도로 간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재개를 빨리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미국인들은 과학의 규칙을 따르고 차근차근 경제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 원사는 또한 “코로나19에 대해 좀 더 알아낼 필요가 있다”면서도 “(일부 사람들은) 중국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어 연구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한 관리들이 처음부터 바이러스 발생에 대해 보고하는 것은 느렸지만, 중국은 1월 말부터 이 질병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데 투명했다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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