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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갤럭시S20에 LG벨벳까지 10만원대?"…5G빙하기에 '게릴라성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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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지원금외 추가 불법보조금 살포…'스팟 특가' 기승

5망 투자에 수익성은 비상…5G 가입자 순증세 둔화에 국지전

뉴스1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가 정식 출시된 지난3 월, 강변역 테크노마트 휴대폰 집단상가 모습. 손님이 거의 없어 한산했다. © News1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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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김정현 기자 =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하면 갤럭시노트10 1X만원, 갤럭시S20 1X만원, 갤럭시Z 플립 6X만원입니다."

최근 일부 유통·판매점에서 합법적 보조금인 공시지원금 외의 추가 불법보조금(리베이트)이 살포되며 시장이 들썩였다.

2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일명 '성지'라 불리는 일부 판매점들이 현금 완납, 요금제 6개월 유지 조건으로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을 10만원대에 구매한 사례가 포착됐다.

이 외에도 출고가 165만원짜리 갤럭시Z플립도 60만원대에, 갤럭시S20 플러스도 2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10은 물론 LG전자가 매스(대중) 프리미엄을 표방, 지난 15일 선보인 LG벨벳까지 10만원대에 판매됐다. 대다수의 신제품 단말기를 '공짜폰'과 다름없이 살 수 있는 것이다.

5월은 애플이 4년만에 내놓은 아이폰SE에 이어 삼성전자, LG전자 등 '빅3'가 모두 중저가 가격대의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경쟁에 포문을 연 때라 시장 과열이 예상됐지만 대대적인 '보조금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일부 유통망에서만 '스팟 특가'로 국지전이 일어나는 양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지만 지난해 상용화된 5G망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수익성에 비상이 걸리면서 '실탄'이 부족해진 이통3사의 재무여건이 발목을 잡았다.

◇갤노트10 공시지원금 크게 인상한 LGU+…갤S20 공시지원금도 제일 높아

스팟 특가가 등장할 뿐만 아니라 공시지원금도 인상되는 추세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일 갤럭시노트10의 공시지원금을 최소 32만6000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로 크게 인상했다. 올해 초까지 LG유플러스의 공시지원금은 최대 10만원대에 불과했다.

아울러 지난 5월초 '황금 연휴' 기간에 발생한 대란의 시발점으로 꼽히는 갤럭시S20의 공시지원금 인상에서도 LG유플러스의 인상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 1일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S20의 공시지원금을 공동으로 인상한 가운데 3사 중 LG유플러스의 공시지원금이 가장 높았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은 최소 28만5000원에서 최대 42만원, KT는 25만원에서 48만원, LG유플러스는 32만6000원에서 5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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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의 개통을 27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LG유플러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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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5G폰 판매량 줄어드는 '5G 빙하기'에 '스팟 특가' 등장?

공시지원금 상향에 불법보조금까지 더해진 것으로 보이는 '스팟 특가'의 등장은 최근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5G 가입자 순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휴대전화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코로나19 여파가 스마트폰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3사 모두 연말 5G 가입자 달성 목표를 축소하는 등 올해는 '5G 빙하기'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3사 중에서도 SK텔레콤과 KT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입자 증가폭이 작았던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일 공개한 '3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 수는 145만4444명이었다. 이는 2월(133만953명)에 비해 12만3491명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24만129명이 늘은 264만7542명, KT는 15만6422명이 늘은 177만8437명이었다.

또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올해 1분기 무선 사업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떨어졌다. 고가의 요금을 내는 5G 가입자 유치에 더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올해 1분기 무선 사업 ARPU는 3만79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떨어졌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의 ARPU는 3만777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했고, KT는 3만177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올랐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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