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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업심리 반등 성공···추경·재난지원금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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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조업 BSI가 전체 지수 견인···제조업 BSI는 여전히 악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처음으로 기업심리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긴급재난지원급 지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조업 기업심리는 여전히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53으로, 전월 51 대비 반등에 성공했다.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지난해 12월 76을 기록한 이후 매월 하락하다가 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2월부터 국내에도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된 이후 반등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반등에 성공했으나 53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2월(각각 52)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49로 나타났다. 2009년 2월 43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대기업(-2)·중소기업(-4), 수출기업(-2)·내수기업(-4) 등 기업 규모나 형태를 가리지 않고 모두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업이 속한 비제조업 업황 BSI는 예술·스포츠·여가(16), 운수창고업(14), 정보통신업(9), 도소매업(7) 등을 중심으로 6만큼 올라 56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가 전체 업황 BSI를 견인한 셈이다.

전망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체 산업 업황 전망지수는 3 오른 53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1 내린 49, 비제조업은 6 오른 56로 집계됐다.

기업심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2.1 상승한 57.8로 조사됐다. 다만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6.8 내려 57.5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국제 공급망 차질로 제조업 부문의 기업심리가 악화됐다"며 "다만 비제조업은 정부 지원 등으로 가계 소비가 일부 회복하면서 상승했고, 이에 따라 전 산업 업황 BSI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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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dong01@ajunews.com

윤동 dong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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