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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로나에 바다 떠돌던 20대, 정부 '구조작전' 성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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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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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바다를 떠돌던 20대 청년이 가까스로 귀국했다.

26일 조현신 진주시의원에 따르면 경남 진주시 출신 A씨(25)가 지난 18일 몇 달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A씨는 미국 선사가 운영하는 크루즈선에서 음악 공연을 해 왔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크루즈선 입국이 금지되며 싱가포르 및 필리핀 연안 등을 떠돌아야 했다.

A씨를 데려오기 위해 정치권과 외교부는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A씨가 탄 크루즈선은 이달 초 필리핀 마닐라 연안에 도착했다. A씨의 부모는 조 시의원을 통해 지역구 의원인 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A씨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고, 박 의원 측은 외교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주필리핀 대사관은 한국 행 비행기 티켓을 구한 뒤, 입항하지 못하고 바다에 떠돌고 있는 A씨를 육지로 데려오기 위해 보트를 구했다. ‘작전’이 성공하며 A씨는 다른 한국인 1명과 함께 크루즈선을 떠나 한국 행 비행기에 올랐다.

귀국 후 A씨는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A씨는 조 시의원과 박 의원 측에 편지를 써 “다른 나라 국적 크루즈 직원들이 필리핀에 있는 각국 대사관에 연락했을 때 회신이 아예 없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형식적인 답변만 받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라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안도감, 감사함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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