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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문 대통령, 한우·삼겹살 매출 급증…가슴 뭉클하고 너무 기쁘다고 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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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경제 위축으로 허리띠 졸라맸던 국민의 마음이 와 닿아 가슴이 뭉클” / 靑 “대통령 기부 금액 2308만8000원” / 정부 고위직 코로나19 사태 고통 분담 위해 반납하기로 한 급여 실업대책에 쓰일 예정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전 국민에게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에 쓰인 사례를 소개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사상 최초로 정부가 국민에게 지원한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께 큰 위로와 응원이 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이 모처럼 소고기 국거리를 사는 데 쓰였고, 벼르다가 아내에게 안경을 사 줬다는 보도를 봤다"며 "특히 한우와 삼겹살 매출이 급증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위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던 국민의 마음이 와 닿아서 가슴이 뭉클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국민의 경제적 어려움에 공감을 표하면서 긴급재난지원금의 실질 효과를 부각해 경제에 도움이 되는 소비를 진작시키고자 하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 목적인 소비 진작 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국민이 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재난지원금을 적극적으로 소비해주신 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직이 코로나19 사태 고통 분담을 위해 반납하기로 한 급여가 실업대책에 쓰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직 공무원의 급여 반납분은 근로복지진흥기금으로 들어가 실업대책에 쓰인다"며 "반납분은 18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사실상 2차 기부, 급여 기부인 셈"이라며 "대통령의 기부 금액은 2308만8000원"이라고 설명했다.

급여 반납분은 주로 특수고용노동자나 프리랜서 등 고용보험망 바깥에 위치한 이들의 실업대책에 활용될 전망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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