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실책이 만들어낸 틈…SK는 또 고개를 숙였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잠실 이혜진 기자] 실책이 만들어낸 틈, SK는 또 그렇게 무너졌다.

시즌 첫 연승의 기회가 허무하게 날아갔다. SK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0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박종훈이 7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지만 한 끗이 부족했다. 4-6으로 패했다.

아슬아슬했던 리드는 쉽게 무너졌다. 3-1로 앞선 채 시작한 8회 말이었다. 박종훈이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내려갔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서진용이 허경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면서 무사 1,2루가 된 상황. 문제는 그 다음이다. 다음 타자 정수빈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는데, 포수 이현석이 송구 실책을 범한 것. 그 사이 3루 주자 김재호가 홈으로 들어온 것은 물론 1사 2,3루여야 하는 상황도 무사 2,3루로 한층 더 복잡해졌다.

무엇보다 흐름을 완전히 뺏겼다. 정상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비어있던 1루를 채운 서진용은 박건우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무섭게 페르난데스와 최주환에게 각각 희생플라이,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바뀐 투수 김정빈도 급한 불을 끄는 데에는 실패했다. 김재환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으며 2점을 더 내줬다. 그렇게 8회에만 5실점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다. 거세진 빗줄기로 인해 원활한 플레이를 하는 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자꾸만 결정적인 실책이 나오는 것은 분명 생각해봐야하는 대목이다. 직전 경기였던 24일 인천 KIA전에서도 SK는 9회초 2아웃에서 나온 1루수 로맥의 송구 실책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어렵게 끌고 간 바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 명확한 진리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자료)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