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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김어준 겨냥 "내 나이 돼봐라···다신 그런 얘기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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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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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방송인 김어준(52)씨이 제기한 ‘배후설’을 정면 반박했다.

이 할머니는 2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나는) 무식한 사람이다. 그렇지만 기자회견문은 제가 읽다 쓰다 이러다 썼다”며 “옆에 (수양)딸 있으니까 이대로 똑바로 써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이어 김씨를 지칭한 듯 “당신도 내 나이가 되어봐라. 글 똑바로 쓰나. 그런 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 거 아니다”라며 “다시는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대협에서 활동하며 후원금이 얼마나 모였다거나 어떻게 쓰였는지 들은 적 있냐”는 질문에 “한 번도 들은 적 없다”고 거듭 답했다. 다만 “돈에 대한 건 모른다. 자기들(윤미향 등)이 주관해 돈을 쓴다는 이야기는 하더라. 그렇게 알았지 어디에 쓰고 하는 건 묻지 않았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 운동이 정체되어 있다며 새로운 운동 방향이 필요하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위안부 운동의 역사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 가르치지 않고 30년간 ‘사죄해라’ ‘배상하라’만 했다. 뭘 사죄하고 배상해야 하는지 가르쳐야 하는데 학생들이 (와서) 추우나 더우나 (그것만) 외치는 게 너무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내가 생각하는 위안부 피해자 운동은 이게 아니다”라고도 지적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쓴 글을 읊으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를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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