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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대 업무보고, 보안법 발언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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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회의 참관기

경향신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지난 2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회의에서 왕양 상무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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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가 열린 지난 2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이날 회의에선 전인대 상무위원회, 최고인민법원, 최고인민검찰원의 업무보고가 이뤄졌다. 28일 표결을 앞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데 모든 발언이 집중됐다. 기자는 중국 정부 초청을 받아 이 회의를 참관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홍콩보안법을 밀어붙이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고집이 회의 내내 엿보였다.

회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왕양, 왕후닝, 자오러지, 한정 상무위원 등 최고 지도부 2886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리잔수(栗戰書)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업무보고에서 “전인대 상무위원회의 기본법 해석제도를 보완하고, 국가 차원에서 홍콩의 국가 안보 유지를 위한 법제도와 집행체계를 정립하겠다”며 홍콩보안법 제정 의지를 밝히자 회의장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홍콩보안법을 ‘중요한 입법 임무’라며 “반드시 순조롭게 완수하겠다”고도 했다.

저우창(周强) 최고인민법원장은 보고에서 “전복, 파괴, 폭력, 테러 등의 범죄를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기, 국가 휘장 등을 모독하는 범죄를 엄벌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6월부터 이어진 홍콩의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 반대 시위 때 오성홍기와 국가 휘장이 훼손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는 홍콩에 정보기관을 세워 반중(反中) 행위를 막는 내용을 담은 홍콩보안법 지지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시 주석은 회의 뒤 퇴장하면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전인대 대표로 참석한 렁춘잉(梁振英) 전 홍콩 행정장관과 대화를 나눴다. 홍콩보안법 표결을 앞두고 렁 전 장관을 독려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대표적 친중파인 렁 전 장관은 지난해 오성홍기를 바다에 버린 시위대 검거에 100만홍콩달러(약 1억5924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왕후닝 중앙위원회 서기처 서기가 한정 부총리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다. ‘시진핑의 책사’로 불리는 왕 서기는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가능하게 한 2018년 헌법 개정과 ‘시진핑 사상’ 정립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정(韓正) 부총리는 홍콩과 마카오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베이징 | 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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