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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복용했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제동 건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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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 사망 위험 더 높여” / 英의약지 ‘랜싯’ 연구결과 영향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으려고 복용해온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의 ‘연대 실험’ 집행 그룹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부문의 연구를 자료안전감시위원회가 안전성을 심의하는 동안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대 실험 참여국 중 10개국을 대표하는 집행 그룹은 지난 23일 세계적으로 이용 가능한 모든 증거에 대해 종합적인 분석과 비판적인 평가를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는 지난 22일 영국 의약학 학술지 랜싯이 발표한 연구 결과가 영향을 줬다. 랜싯이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9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을 검사한 결과 사망 위험성과 부정맥 위험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의 사망률은 18%, 클로로퀸은 16.4%여서 대조군 사망률 9%보다 높았다. 클로로퀸 계열의 약을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투약한 그룹의 사망률은 더욱 높아 연구진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임상시험 외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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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록시클로로퀸. 라스베이거스=AP연합뉴스


다만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것(실험 중단)은 순전히 예방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자료 재검토 결과 안전성이 보장된다면 연구는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장질환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전문가 말을 무시하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을 극찬하며 2주간 직접 복용했다.

한편 WHO는 현재 전 세계가 코로나19 1차 유행의 한가운데에 있다며 2차 유행이 아닌 1차 유행의 두 번째 정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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